서병수 해운대 신임 구청장 대형 복합건물 '구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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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까지 경영 `우진서비스` 서 기공

29일 열린 부산 해운대 '써프 스퀘어'기공식에 참석한 신임 서병수 부산 해운대구청장(왼쪽에서 네번째).강선배기자 ksun@

지난 25일 재선거에서 당선된 신임 서병수 부산 해운대구청장이 최근까지 대표로 있던 업체가 서 구청장의 관할 구역에 대형 복합건물을 기공해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이는 서 구청장이 이 건물의 시공에 대한 행정지도를 포함한 감독권을 가지고 준공허가 여부를 결정하는데다 향후 건물에 입주할 각종 시설에 대한 인.허가권과 단속권까지 갖고 있어 공정한 법 집행여부에 대한 우려를 낳게 하고 있다.

지난 29일 부산 해운대구 우1동에서 기공식을 가진 대형 복합건물 "써프 스퀘어"의 시행자인 (주)우진서비스의 대표이사는 현재 서 구청장의 동생으로 돼 있으나 97년 말까지 서 구청장이 대표로 재직했다.

또 지난 25일 실시된 해운대구청장 재선거 기간중에도 당시 서후보는 자신의 직함을 "(주)우진서비스 대표"로 소개했었다.

이 건물은 2천5백90여평 부지에 지하 5층,지상 8층 규모로 건설될 예정이며 지난해 12월 해운대구청으로부터 건축 허가를 받았다.

그러나 이 건물의 완공예정일이 서 구청장의 임기 만료일을 한달여 앞둔 2002년 4월이어서 준공허가를 담당한 부서는 부담을 안을 수밖에 없는 입장이다.

또 2년이 넘는 공사기간 동안 구청이 건축의 각 부문에 대한 관리감독권을 제대로 행사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의문도 나오고 있다.

이 건물의 소재지가 해운대 중심지역이어서 대형 건축물의 신축에 따른 분진 소음 등 각종 민원이 제기될 경우 과연 구청이 공평무사한 조치를 할 수 있을 지에 대한 우려도 일고 있다.

이 건물의 지하 1,2층에 입주할 예정인 디스코테크 호프 록카페 단란주점 콜라텍 등 각종 위락시설에 대한 인.허가권과 청소년 출입 등 각종 불법.탈법 소지가 많은 이들 업소에 대한 단속에 구청 담당자들이 상당한 부담을 안을 수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서 구청장은 29일 열린 이 건물 기공식에 직접 참석,구민들로부터 "모양이 좋지 않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이에 대해 서 구청장은 "이 건물은 5년전부터 계획된 것이었고 9개의 영화관이 들어서는 등 해운대 지역의 발전을 위한 새로운 문화공간이 될 것"이라며 "동생이 건물 시행사 대표이사인만큼 더욱 철저하게 법규와 원칙에 맞춰 건립될 것이며 이에 대한 관리감독도 엄격하게 하겠다"고 밝혔다.

김종균기자 kjg11@pusa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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