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김남순 '제2의 전성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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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년 한일합섬 해체로 은퇴, 작년 담배인삼공사 복귀

3년만에 돌아온 현역 최고령 주부 배구스타 김남순(31.180㎝.한국담배인삼공사.사진)이 제 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지난 94년 히로시마 아시안게임에서 한국의 우승을 이끌었고 국내 여자선수로서는 보기 드물게 백어택을 구사했던 김은 지난 97년 전소속팀이었던 한일합섬 해체로 전격 은퇴한 뒤 역시 배구선수인 김철수(31·한국전력)와 결혼,3살된 딸을 두고 있다.

배구에 대한 열정을 삭이지 못했던 그는 지난해 4월 담배인삼공사의 플레잉 코치를 맡아 전격적으로 복귀했다.지난해 부산 전국체육대회에서 팀을 사상 처음 우승시켜 주변을 놀라게 했던 김은 지난해 12월23일 개막한 2001 배구 슈퍼리그에서는 만개한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

복귀하자마자 옛 실력을 발휘한 김남순은 11일 현재 여자부 공격종합 1위에 올라있으며 이밖에 백어택 A퀵 B퀵에서도 1위,블로킹 2위,시간차공격 4위 등 공격 전부문에 이름을 올려놨다.

김의 화려한 복귀로 만년 중하위권이던 담배인삼공사는 LG정유를 3―2로 꺾는 등 3경기 연속 역전승을 거두며 3승으로 여자부 단독 선두로 나서 1차대회 우승을 눈앞에 두게 됐다.

나이가 많기는 하지만 랠리 포인트 시스템이 과거만큼 체력 소모를 요구하지 않아 김으로서는 유리한 입장이다 .

김은 '체력이 허용하는한 선수생활을 더 하고 싶다'면서 'LG정유와 현대건설의 아성을 무너뜨리고 한일합섬 시절때 한번도 차지하지 못했던 슈퍼리그 우승을 꼭 맛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남태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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