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천장 주점 상습 갈취, 폭력조직 '동방파' 47명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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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방경찰청 형사과 기동수사대는 26일 부산 동래구 온천장 일대 주점과 안마시술소 등을 상대로 업소 보호비 명목으로 상습적으로 금품을 갈취하고,채권자의 청탁을 받아 청부폭력을 행사한 혐의(범죄단체 결성 및 폭력행위 등)로 부산지역 최대 신흥 폭력조직인 '동방파' 두목 한모(32), 부두목 김모(30), 행동대장 송모(25)씨 등 조직원 47명을 붙잡아 한씨 등 40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달아난 참모 문모(28)씨 등 18명을 같은 혐의로 수배했다.

한씨 등은 지난 99년 3월 동래구 온천3동 모 단란주점에서 휘하의 폭력배에다 기존 폭력조직인 '성수파'와 '터미널파' 잔존세력을 규합,신흥 폭력조직인 '동방파'를 결성했다.

이들은 지난해 7월부터 온천장 일대 B오락실과 O안마시술소 등 7개업소로부터 업소보호비 명목으로 매달 50만원~100만원을 뜯는 등 지금까지 모두 5천500만원을 상납받아 조직 자금으로 사용하고,사직동 일대 포장마차 업주 7명으로부터 자릿세 명목으로 45차례에 걸쳐 1천600만원을 받는 등 상습적으로 금품을 갈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또 지난 99년 10월 투자자 500여명으로부터 2천500억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로 검찰에 적발된 한사랑투자금융 사건과 관련,당시 피해자대책위 위원장 이모(47)씨로부터 3천만원을 받고 야구방망이와 목검 등을 소지한채 연제구 연산동 뉴그랜드 오피스텔 내 이 회사 사무실에 들어가 20여일간 회사측이 고용한 청부폭력배 '영도파' 조직원들과 맞서 청부폭력을 휘두른 혐의도 받고 있다.

한편 경찰은 이들이 동래구 사직동에 자신들이 직접 운영하는 고리사채업소를 차려놓고 지난해 9월 돈을 제때 갚지 않는다는 이유로 채무자 남모(33)씨를 경남 김해시 삼방동 야산으로 끌고가 야구방망이 등으로 전신을 폭행하는 등 상습적으로 폭력을 행사한 혐의를 잡고 업소 장부 등을 압수해 고리사채영업 등에 대한 수사를 확대하는 한편 한사랑투자금융 사건에 개입한 '영도파' 조직원 검거에도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박찬주기자 chan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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