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기쉬운 선물이야기]미국달러선물이란
/심재승.한국선물거래소 상품개발팀장/
미국달러선물은 미국달러를 거래대상으로 하는 선물로서 한국선물거래소에 상장된 상품이다. 우리 나라에서 미국달러에 대한 원화환율은 매우 중요한 경제적 변수인데,미국달러선물은 이러한 환율변동의 위험을 회피하기 위하여 거래되는 파생금융상품이다.
수출입업체와 같이 환율변동에 따른 위험을 안고 있는 기업은 미국달러선물 거래를 함으로써 현재 시점의 환율로 장래에 달러를 사고 팔 수 있게 되는 효과가 생기므로 환율이 오르든 내리든 영향을 받지 않게 되는 것이다.
미국달러선물 1계약의 거래단위는 5만달러이다. 따라서 장래에 10만달러를 사고 파는 데 따른 위험을 회피하고자 하는 사람은 미국달러선물 2계약을 매수하거나 매도하면 된다.
예를 들어 3개월 후에 10만달러를 수출대금으로 받기로 예정된 기업이 환율하락을 예상하고 미국달러선물 2계약을 매도한 경우에 예상대로 환율이 하락하게 되면 수출대금으로 받은 달러에서 손실을 보더라도 선물거래에서 이익이 발생하여 환율하락에 따른 위험을 예방할 수 있게 된다.
반대로 이 경우에 예상과 달리 환율이 상승하게 되면 달러에서 이익이 발생하더라도 선물거래에서 손실이 발생,환율상승에 따른 이익을 누리지 못하게 되는데 이는 위험회피를 위해 선물거래를 하는 시점의 환율로 손익을 확정한 결과이므로 불가피한 것이다.
미국달러선물은 위와 같은 위험회피와 무관하게 주식이나 채권과 같은 투자수단으로 이용될 수도 있다. 이 경우에는 예측한 대로 환율이 변동하면 이익을 얻을 수 있는 반면,예측과 달리 환율이 변동하면 손실을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개인투자자가 환율이 1천250원일 때 미국달러선물 1계약을 매수한 이후 환율이 1천260원으로 올랐다면 50만원의 이득을 보게 되지만,반대로 환율이 1천240원으로 내린 경우에는 50만원의 손실을 보게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