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룡 개인전... 고독한 현대인 자화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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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내면 잠재된 성적 욕망,혹은 마성(魔性)적 본능을 소재로 고독한 현대인의 정신적 상흔 등을 십수년 동안 볼펜이라는 매체로 표현해온 김성룡은 안국동 사비나 미술관(02-736-4371)에서 22일까지 근작들을 내걸고 있다. 대부분 청소년들을 소재로 한 이번 전시의 그림들은 남성 작가 특유의 강렬함을 드러낸다.

작가는 '세상과 인간 내면에 존재하는 폭력성과 공포를 바라보는 시선'이라고 말한다.

누군가가 우리 안에 들어와 우리를 바라보고 있는 느낌은. 곧 공허와 상실감에 빠진 현대인들의 자화상이다.

볼펜의 날카로운 선은 이를 놀랍게도 적확하게 담아냈다. 화면 자체가 극도의 불편함을 주면서도 눈을 떼지 못하게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볼펜의 다채로운 표현 뒤 파스텔 색연필 물감 등을 부재료로 마무리해 색다른 질감을 획득하는 데 성공한 작품 20여점이 기다린다. 김건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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