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뉴스] 대형오징어
지난 11일 울산시 북구 신명동 방파제 앞에서 포획된 길이 3m,무게 14㎏의 대형 오징어. 이 오징어는 당일 농수산물시장에서 10만원에 판매됐다. 이성호기자 lsh77@
윤 대통령 측 "구속 사유 소멸… 명백한 불법 구금 상태"
내란 우두머리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이 형사재판에 직접 출석했다. 윤 대통령 측은 "불법 구금 상태"라고 밝히며 구속취소 심문에 충실히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2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는 이날 오전 10시 417호 형사대법정에서 윤 대통령의 첫 번째 공판준비기일을 열었다. 재판에 앞서 윤 대통령의 변호인 윤갑근 변호사는 취재진과 만나 "(윤 대통령의) 구속 사유는 소멸됐고, 현재 불법 구금 상태란 건 너무나 명백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재판장께서 현명한 결정을 하실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인 것으로 전해졌다. 구속기소 된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8시 50분께 차량으로 서울 서초동 법원청사에 도착해 재판 시작에 맞춰 법정에 들어섰다. 윤 대통령 측은 공소사실 인정 여부에 대해선 아직 기록을 다 파악하지 못했다며 추후 의견을 밝히기로 했다. 이에 재판부는 한 번 더 준비 기일을 열 방침이다. 윤 대통령 측은 그동안 혐의를 모두 부인해온 만큼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재판부는 곧이어 윤 대통령이 청구한 구속취소 심문에 들어갔다.
부산에 디엔오토모티브 배터리 생산공장 들어선다
부산시가 (주)디엔오토모티브의 4000억 원대 대규모 배터리 생산공장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2023년 준대기업으로 지정된 디엔그룹이 부산시에 투자한 것은 지난해 디엔솔루션즈의 글로벌 유닛 첨단 제조센터 투자에 이어 두 번째다. 시는 20일 시청 영상회의실에서 디엔오토모티브와 ‘부산 배터리 공장’ 신설을 위한 투자 양해각서를 체결한다고 밝혔다. 이날 체결식에는 박형준 시장과 김상헌 디엔오토모티브 대표이사 등이 참석해 양해각서에 직접 서명한다. 디엔오토모티브는 디엔그룹의 지주회사로 차량용 방진 부품과 배터리 사업을 주력으로 한다. 특히 방진 부품은 GM, BMW, 스텔란티스 그룹 등 해외 유수 완성차 기업에 납품되고 있으며, 글로벌 시장 3위 권 점유율을 형성하고 있다. 디엔오토모티브는 2028년까지 차량용 첨단 배터리를 전문적으로 제조하기 위한 최첨단 생산기지를 부산에 건립하기로 했다. 부산 기장군 동부산이파크산업단지 내 2만 7000 평 규모의 부지에 건축·설비 등을 포함한 4412억 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동부산이파크산단이 지난해 12월 이차전지관련 기회발전특구로 지정된 이후 첫 투자유치다. 디엔오토모티브는 연구개발을 비롯해 생산, 경영지원 등 여러 분야의 전문인력 300여 명을 신규 채용할 계획이다. 디엔오토모티브는 이번 투자로 기존 울산공장에 부산 신공장을 더해 배터리 생산능력을 대폭 확충하고, 차량용 배터리 시장에서 시장 점유율을 더욱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진화하는 배터리 시장의 수요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신규 기술의 사업화를 적기에 실현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지난해 계열사인 디엔솔루션즈를 투자 유치한 인연을 바탕으로 디엔오토모티브의 투자 동향을 계속 모니터링해 맞춤형 입지을 제안한 데 이어 산단 계획 변경 추진 등 수차례에 걸친 물밑 작업 끝에 기업의 최종 투자 결단을 끌어내는 데 성공했다. 김상헌 디엔그룹 회장을 겸하고 있는 디엔오토모티브 대표는 이날 협약식에서 “이번 투자를 통해 디엔오토모티브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배터리 제조기업으로 한 걸음 더 전진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지역 인재 채용은 물론 지역기업들과 상생협력 하는 등 지역경제 발전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형준 시장은 “글로벌 선도기업으로 도약이 기대되는 디엔오토모티브와 부산시의 아름다운 동행이 계속될 것으로 확신한다”며 “부산시가 관련 산업 육성을 위해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지스타 2025~2028 부산서 열린다
올해부터 2028년까지 부산에서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G-star)’를 만날 수 있게 됐다. 부산시는 (사)한국게임산업협회가 주관한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 개최지 중간평가’에서 차기(2025∼2028년) 지스타 개최지로 확정됐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개최지 확정으로 올해 지스타는 11월 13일부터 16일까지 4일간 벡스코에서 열릴 예정이다. 지난해 20주년을 맞은 지스타는 한국게임산업협회가 주최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글로벌 게임 전시회로, 2009년부터 부산에서 개최됐다. 국내외 주요 게임사들의 신작 발표와 이(e)스포츠 대회, 콘퍼런스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대거 선보이면서 게임산업축제 대표 주자로 자리매김했다. 이번 개최도시 평가는 2021년부터 2028년까지 총 8년 가운데 4년이 지난 후 중간평가를 실시해 적격 여부에 따라 향후 4년을 연장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16년간 지스타를 준비해 온 시와 부산정보산업진흥원은 지방비 투자를 비롯해 전시 기반 시설 지원, 숙박·교통 지원, 지자체·유관기관 협력, 공공 기반 시설 지원, 비전 제시 부문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것이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특히 시는 지스타를 안정적으로 운영하면서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해 벡스코를 비롯한 지역 내 인프라 확충·편의 시설 개선에 지속적으로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한편 지난해 20주년을 맞은 지스타는 역대 최대 규모인 3359개 부스가 설치됐고, 21만 5000명에 이르는 관람객이 행사를 찾는 등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역대 최다 관람객을 기록하며 성황리에 끝났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부산은 16년간 지스타와 함께 하며 대한민국 게임 산업 중심지로 성장해 왔다”며 “향후 4년간 지스타의 국제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고 부산이 명실상부한 ‘글로벌 게임 도시’가 되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미쉐린 ‘빕 구르망’ 레스토랑 부산 4곳 추가
오는 27일 세계적 미식 가이드북인 ‘미쉐린 가이드 서울&부산 2025’ 발간을 앞두고 ‘빕 구르망’(합리적 가격에 훌륭한 음식을 제공하는 레스토랑) 선정 식당이 우선 발표됐다. 부산 4곳의 식당이 추가로 선정돼 부산의 미쉐린가이드 ‘빕 구르망’ 레스토랑은 총 19곳으로 늘었다. 미쉐린 가이드는 부산 지역 4곳의 식당을 ‘빕 구르망’ 레스토랑으로 신규 선정했다고 20일 밝혔다. 부산에서 새롭게 선정된 레스토랑은 △백일평냉 △비비재 △정짓간 △한월관 등 네 곳이다. 빕 구르망은 1인당 4만 5000원 이하의 합리적인 가격에 훌륭한 음식을 제공하는 레스토랑을 뜻한다. 앞서 지난해 처음으로 발간된 미쉐린 가이드 2024 부산에는 15곳의 빕 구르망 레스토랑이 이름을 올렸는데, 이번 선정을 계기로 총 부산의 빕 구르망 레스토랑은 19곳으로 늘었다. 미쉐린 가이드에 따르면 백일평냉은 수영구 남천동에 위치한 평양냉면집으로, 냉면 외에도 접시 불고기, 어복쟁반, 만두 등의 한식 메뉴를 판매하고 있다. 2023년 하반기 ‘100일만 운영하는 냉면집’으로 큰 주목을 받았으며, 지난해 3월 정식으로 오픈했다. 미쉐린 가이드는 이 식당에 대해 “섬세하며 은은한 감칠맛이 느껴지는 육수 한 모금에서 이곳의 냉면 맛을 충분히 엿볼 수 있다”고 소개하고 있다. 비비재는 수영구 남천동에 위치한 비빔밥 식당으로, 다양한 식재료의 조합을 통해 색다른 맛의 비빔밥을 선보이는 곳이다. 모든 비빔밥 메뉴를 돌솥비빔밥으로 변경할 수 있는 것도 이 식당의 특징 중 하나다. 미쉐린 가이드는 비비재에 대해 “평범한 비빔밥에 다양한 맛의 색채를 입히고 있는 노력이 흥미롭다”고 소개했다. 정짓간은 사하구 신평동에서 2011년부터 운영 중인 부산식 돼지국밥 전문점이다. 국밥에 올라간 고기와 부속 고기, 순대 등 원하는 재료를 선택해 즐길 수 있으며, 항정살로 만든 수육과 막국수도 이 식당의 대표 메뉴다. 미쉐린 가이드는 “진한 사골국같이 뽀얀 국물로 깔끔하고 고소하면서 담백한 맛이 일품”이라고 이 식당을 소개했다. 한월관은 수영구 광안동에 위치한 식당으로 고기 육수를 베이스로 한 곰탕을 선보이는 곳이다. 맑은 고기 육수와 진한 사골 육수를 선택할 수 있으며, 곰탕에 올라가는 양지와 차돌, 도가니 등을 기호에 맞게 선택할 수 있는 식당이다. 미쉐린 가이드는 이곳을 소개하며 “곰탕 한 그릇만으로도 다양한 한우의 맛을 즐길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밖에도 서울에 위치한 10곳의 레스토랑도 빕 구르망 리스트에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이로써 서울의 빕 구르망 레스토랑은 총 58곳으로 늘어났으며, 서울과 부산을 합쳐 총 77곳의 빕 구르망 레스토랑이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미쉐린 셀렉티드 레스토랑을 포함해 스타 레스토랑 등은 27일 발표될 예정이다. 미쉐린 가이드 인터내셔널 디렉터 그웬달 뿔레넥은 “서울은 전 세계 미식가들에게 새로운 ‘미식 여행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점이 뚜렷하게 확인되고 있으며, 부산 역시 고유의 식재료를 이용한 향토 음식을 중심으로 대중적인 다이닝 시장의 성장이 무척 돋보인다”고 전했다.
“가덕도 신공항 이렇게 만들어야” 5개 분야 자문 전문가풀 출범
가덕신공항 건설사업을 하면서 바다 매립과 공항시설 설계, 보상대책 등 각종 현안에 대해 전문적인 자문을 담당할 자문단이 구성됐다.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은 21일 오후 2시 서울역 인근 회의실에서 각계 전문가로 구성된 공단 정책자문단 킥오프 회의(출범회의)를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 정책자문단은 가덕신공항 건설 과정에서 발생하는 주요 현안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전달하고, 공단의 전략적 의사결정을 지원하기 위한 기구다. △공항건설 △법률·계약·재원조달 △보상·이주대책 △항공 수요·물류 △공항운영 및 미래전략 등 5개 분야로 구성되며 분야별 전문성을 갖춘 28명의 전문가가 참여한다. 전문가들은 대학교수와 교통연구원 등 연구원, 변호사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명단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번 첫 회의에서는 정책자문단 운영 방향과 공단 업무계획을 설명하고 신공항 건설 전반에 대한 분야별 토론이 진행될 계획이다. 참석자들은 해상 매립 및 발파, 공항시설 설계, 보상·이주대책 수립 등 건설사업 주요 현안에 대해 논의한다. 아울러 물류기능 강화, 스마트·친환경 기술 도입 등 공항의 운영방향에 대해서도 다양한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공단은 이번 킥오프 회의를 통해 제시된 의견 및 아이디어를 종합해 사업계획을 더욱 내실화하고, 정책자문단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가덕신공항의 성공적 개항을 위한 여러 과제들을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이윤상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 이사장은 “본격적인 건설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는 지금, 각계 전문가들로 구성된 정책자문단이 출범하게 돼 매우 뜻깊다”라며 “사업추진 과정에서 외부 전문가와의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계획의 완성도를 높이고, 안전한 공항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색적인 독서공간 뜬다…책 권하는 도시 부산
부산에 ‘책 읽는 도시’ 생태계가 꾸려지고 있다. 부산 전체에 500개에 육박하는 작은 도서관이 생겼다. 사실상 동네마다 도서관이 있는 셈이다. 지자체들은 해변, 광장 등 지역 특색을 살린 도서 축제를 만들어 책 읽는 분위기를 띄우고 있다. 민간 차원에서도 이색 책방이 속속 들어서며 시민과 관광객을 유혹하고 있다. 부산 수영구 광안리해수욕장 인근에서 영업 중인 북카페 ‘두두디북스’는 출입문을 아예 책장으로 만들었다. 골목에 들어서 책장을 밀고 계단을 따라 내려가면 독서 공간을 만날 수 있다. 마치 추리 소설 속 비밀 공간으로 들어서는 느낌을 준다. 어느새 시민과 관광객에게도 입소문이 났다. SNS에는 ‘책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강력히 추천하는 곳’으로 소개된다. 광안리에 놀러왔다 우연히 방문했다는 김 모(29·금정구) 씨는 “북적이는 해수욕장 옆 비밀스러운 공간에서 책을 읽는다는 만족감이 크다”고 말했다. 여러 지자체들도 독서 도시 만들기에 동참하고 있다. 부산 남구청은 올해 상하반기에 청사 앞 잔디 광장을 열어 야외 도서관을 운영한다. 광장에 ‘빈백’ 등을 놓고 책을 읽고 싶은 주민들에게 이용토록 할 예정이다. 해운대구청은 장산 대천공원에 ‘숲속 책방’을 운영 중이다. 울창한 숲 속에서 책을 즐길 수 있어 이용 주민이 많다는 게 해운대구청 관계자 의 설명이다. 지난해 광안리해수욕장에서 수영구청 주최로 열린 ‘제1회 광안리 해변도서전’은 큰 인기를 끌었다. 수영구 최대 장점인 해수욕장을 독서와 결합시킨 축제였다. 구청 측은 해변에 책을 읽는 공간을 열고, 지역 출판사나 서점 관계자를 불러 각자의 독서 취향을 반영한 책을 소개했다. 〈오늘 가장 빛나는 너에게 주고 싶은 말〉의 저자 장은연 등 작가 12명을 초청해 이야기를 나누는 행사도 큰 인기였다. 지자체들의 독서 장려 열풍은 지난해 부산시민공원에서 열린 ‘잔디밭 도서관’ 영향이 컸다. 잔디밭 도서관은 부산시설공단이 지난해 5월 2일부터 35일간 개최한 행사다. 시설공단 측은 부산시민공원 하야리아 잔디 광장의 공간에 주목했다. 시민들에게 날씨 좋은 날 햇빛을 받으며 책을 읽고 소풍을 즐길 수 있는 장소를 내놓은 것이다. 시설공단에 따르면 잔디밭 도서관에는 35일 동안 4만 9000여 명이 찾았다. 부산시민공원 관리팀 관계자는 “부산시민공원 개장 10주년 기념으로 잔디밭 도서관을 개최했다”며 “인기가 너무 좋아 올해는 기간을 늘려서 개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부산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한 1박 2일 캠프도 열린다. 21일 수영구 금련산청소년수련원에서 1박 2일로 열리는 ‘별빛 독서 캠프’다. 부산 초중고 학생들은 부모님과 함께 캠프에 참여해 책에서 나온 요리를 실제 만들거나 좋아하는 책 등장 인물을 스티커나 키링 등으로 만들기도 한다. 부산을 ‘독서 도시’로 이끄는 데에는 부산시도 앞장서고 있다. 부산시는 ‘부산의 첫인상은 책 도시’라는 기치를 내걸고 시민들이 책 읽기 쉬운 환경 조성에 나서고 있다. 대표적인 사업이 골목마다 만들고 있는 작은 도서관이다. 시에 따르면, 지난해 부산에는 작은 도서관이 모두 486곳이나 생겼다. 작은 도서관은 2022년엔 404개였는데 2년 사이에 82개나 늘었다. 시는 또 다양한 공간을 활용해 독서 장려에 나서고 있다. 시는 올해 5~6월과 9~10월에 사하구 다대포해수욕장과 수영구 민락수변공원 등지에 야외 도서관을 조성할 계획이다. ‘독서 문화 축제’의 여러 프로그램 중 하나로 바다라는 장점과 독서의 즐거움을 결합, 이색적인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취지다. 시민들이 도서관으로 오기를 기다리는 대신 책을 시민들 곁으로 보내겠다는 시도이기도 하다. 부산시 창조교육과 관계자는 “3000~4000권 정도를 야외 도서관에 배치할 계획”이라며 “특정한 주제나 상황에 맞춰 책을 구성, 추천하는 것도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출판업계는 전국적으로 도서 행사가 자주 생기면서 부산도 이러한 흐름에 따라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행사에서 지역 작가, 출판물 등과 연계할 방안도 궁리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부산출판문화산업협회 배은희 협회장은 “바다 등 부산의 지역적 특색을 보여줄 수 있는 곳에서 행사가 이뤄지면 아무래도 책이 노출되는 긍정적 효과가 있다”며 “부산은 출판, 작가 등 인프라와 인적 자원이 풍부한 곳이니, 지역에서 생산된 출판물, 지역 서점, 지역 작가 등이 행사에 함께하면 더욱더 특색 있는 도서 행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 금정구 거리서 아들 살해한 60대 구속
거리에서 흉기로 아들을 살해한 아버지(부산일보 2월 19일 자 10면 보도)가 구속됐다. 부산 금정경찰서는 살인 혐의로 60대 남성 A 씨를 구속했다고 20일 밝혔다. 법원은 A 씨가 도주할 우려가 있다고 판단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A 씨는 지난 17일 오후 금정구 부곡동 한 길가에서 20대 아들 B 씨에게 흉기를 휘둘러 살해했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범행 직후 도시철도로 도주했다가 부산역 인근에서 경찰에 긴급 체포됐다. B 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다. 경찰 조사에서 A 씨는 평소 아들 때문에 힘들었다고 진술했다. 또 A 씨와 그의 아내가 아들의 폭언과 난동으로 가정 불화를 겪었다고 밝혔다.
탄핵 정국 바람 타고 부산교육감 후보도 ‘정치색’
“윤석열 대통령 석방하라”, “이재명은 좋은 사람”, “조민(조국 딸) 못 지켜 미안”. 차기 부산시교육감을 자처하고 나선 예비 후보들이 ‘4·2 부산시교육감 재선거’를 앞두고 노골적인 정치색을 드러내고 있다. 여야 각 진영의 대표 주자 이미지를 굳혀 지지세를 확보하고 단일화 국면에서 우위를 차지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념을 배제하고 정치권과 의도적으로 거리를 뒀던 과거 교육감 선거와는 다른 모습으로, 여기엔 탄핵 정국의 양극화된 진영 논리가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중도보수 진영 예비 후보인 정승윤 부산대 법학대학원 교수는 ‘친윤’(친윤석열) 이미지를 전면에 드러내며 지지층을 확보하고 있다. 윤 대통령 대선 캠프를 거쳐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을 지낸 그는 최근 보수 성향의 유튜브 채널 ‘신인균의 국방 TV’ 등에 출연, 윤 대통령 구속 취소와 탄핵 기각 필요성을 설명했다. 유튜브 방송 제목은 ‘윤 대통령 구속 취소 가능성은? 탄핵 기각 방법은 바로 이것’이다. 정 교수는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이 (윤 대통령 탄핵) 결론을 내면 받아들일 국민이 얼마나 되겠냐”며 “그렇게 되면 (헌재는) 먼지가 될 것”이라고 목소리 높였다. 중도보수 진영의 박종필 전 부산교총 회장도 보수 성향의 세이브코리아 주최 행사를 방문, ‘진짜 보수’를 강조하며 인지도 제고에 힘쓰고 있다. 세이브코리아 주최 행사에서 ‘이재명 저격수’이기도 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박 전 회장을 언급하며 “몰표를 달라”고 언급하는 일도 있었다. 중도진보 진영 예비 후보인 차정인 전 부산대 총장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의 오랜 인연을 강조했다. 그는 최근 진보 성향 유튜브 채널 ‘스픽스’에 출연, “이 대표와는 사법연수원 동기로, 내가 이 대표를 참 좋아한다”며 “(이 대표가) 참 사람이 선하고 좋다고 생각했다”며 이 대표를 추켜세웠다. 그러면서 “노무현 정신으로 반드시 교육 혁신을 이뤄내겠다”고도 밝혔다. 앞서 차 전 총장은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의 딸 조민 씨에 대한 미안함을 언급하며 “지키지 못해 미안하다”는 입장을 내기도 했다. 다른 중도보수·진보 진영의 예비 후보들은 정치색을 한층 덜어내면서 경쟁에 임하고 있다. 정치인이자 재선 교육감 출신의 김석준(중도진보) 전 부산시교육감은 부산 교육계 곳곳에서 지지 선언을 끌어내고 있다. 김 전 교육감은 지난 성과들을 재조명하고 차기 정책을 구상하는 등 교육 전문가 이미지로 승부수를 띄우는 모양새다. 중도보수 진영의 전영근 전 부산시교육청 교육국장은 교육정책 전문가를 내세우며 AI기반 부산 교육 대전환 등 연일 교육 정책을 발표하고 있다. 친윤과 친명, 노무현 정신을 부각하는 이들의 배경에는 진영화된 여야가 자리 잡고 있다. 12·3 비상계엄으로 촉발된 탄핵 정국 속에서 양측 진영은 어느 때보다 단단하게 결집하고 있는 상황이다. 노골적인 정치색 표명은 여야 대립 속 보수와 진보 지지층의 대표 선수로 낙점받아 개인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계획된 전략이라는 분석이다. 정치권 관계자는 “진영별로 단단히 결집한 유권자들의 구미를 당기게 할만한 건 ‘우리 쪽 사람’임을 확인시켜 주는 것이다. 예비 후보들이 직간접적으로 정치색을 드러내는 이유”라면서 “교육감 선거인 만큼 과도한 이념 경쟁은 지양해야 한다”고 말했다.
부산공동어시장 62년 만에 주주 6곳 됐다… 현대화 사업 ‘탄력’
수협중앙회가 부산공동어시장(이하 어시장)에 223억 원 출자를 집행하면서 어시장 최대 주주가 됐다. 어시장 주주 구성이 바뀐 건 설립된 지 62년 만에 처음이다. 현대화 사업에 필요한 자부담금 문제가 완전히 해소되면서 사업 추진도 탄력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어시장은 “수협중앙회가 지난 19일 오후 5시께 출자금 223억 원을 입금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출자로 수협중앙회는 어시장 지분율 19.4%를 보유한 최대 주주가 됐다. 기존에는 5개 주주 수협이 각 지분율 20%를 보유했으나, 이들은 16.12%로 지분이 줄어든다. 어시장 주주 구성이 바뀐 건 개장 이후 62년 만에 처음이다. 어시장은 1963년 설립 때부터 △대형선망수협 △대형기선저인망수협 △부산시수협 △서남구기선저인망수협 △경남정치망수협 등 5개 수협이 주주로 구성됐다. 수협중앙회 출자로 인해 공동어시장은 200억 원이 넘는 현대화 사업 자부담금 문제를 덜게 됐다. 어시장은 지난해부터 10년 넘게 지지부진했던 현대화 사업을 착공했으나 총사업비 2361억 원 중 10%를 자부담해야 한다. 이번 주주 체제 변화는 올해 예정된 어시장 신임 대표 선출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기존에는 5개 주주 수협이 동일하게 20% 지분율을 보유했기 때문에, 5곳 중 과반인 3곳 이상의 동의가 필요했다. 하지만 수협중앙회가 최대 주주가 되면서 선거에 미칠 영향력이 다른 수협보다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어시장은 추천위원회를 통해 오는 4월 2일 신임 대표 후보를 주주 총회에 상정할 계획이다. 어시장 박극제 대표이사는 “출자금 규모가 상당한 만큼 수협중앙회가 결단을 내린 것에 상당히 고맙게 생각한다”면서 “현대화 사업을 추진하는 데 있어 자부담금 문제에 대한 걱정이 많았는데, 이번 수협중앙회 출자로 큰 동력을 얻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명, PK 공략 박차…'산은 이전 반대'에 뿔난 민심 냉담
더불어민주당이 조기 대선 가능성을 염두, 역대 선거서 캐스팅보트 역할을 해 온 부산·울산·경남(PK)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야권의 대권 주자 경쟁에서 독주 중인 이재명 대표는 비명(비이재명)계와 접촉면을 늘리거나 공약 챙기기에 나서는 등 더욱 적극적이다. 그러나 KDB산업은행 본점 이전 반대, 피습 후 서울로 전원 등으로 PK에서 여전히 비토 기류가 강한데다 지역 야권에서는 계파 갈등 여지도 님아있어 극복할 과제는 산더미라는 평가가 나온다. 20일 민주당에 따르면, 이 대표는 이르면 다음 달 초중순께 부산을 찾아 북극항로 개척 의지를 재천명할 예정이다. 북극항로 개척 사업은 대선 국면 점화를 앞두고 민주당에서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이슈다. 지난 15일에는 노무현 전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한 정윤재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의 모친상을 전화로 챙겨 이목을 끌기도 했다. 지역 야권에 따르면, 당시 이 대표는 일정상 이유로 부산의 장례식장을 찾을 수 없는 상황이었다. 이에 빈소를 찾은 민주당 이재성 부산시당위원장을 통해 정 전 비서관과 2분가량 전화, 위로의 말을 전했다는 게 민주당 관계자의 설명이다. 또 지난달 30일 경남 양산 평산마을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에서 문 전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는 부울경 발전 방향 외에 공약 등에 대해서도 적극 청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탄핵 정국 막바지 이 대표가 PK 표심을 자극하기 위한 행보를 펼치고 있지만 그를 향한 지역 여론은 차갑기만 하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국갤럽이 지난 11~13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4명을 대상으로 장래 정치 지도자 선호도 조사(무선 전화 인터뷰 방식,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P), 자세한 내용 여론조사심의위 참조)를 실시한 결과, 이 대표의 PK 지역 지지율은 23%로 전국 권역 가운데 대구·경북(14%)에 이어 2번째로 낮았으며 전국 평균(34%)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대표 지지 의향을 묻는 질문에서는 부울경 응답자 가운데 긍정 응답이 28%에 그쳤다. 이는 지난 대선에서 그가 PK에서 얻은 평균 득표율 38.77%(부산 38.15% 울산 40.79% 경남 37.38%)보다도 현저히 낮은 수치다. 이에 지역 야권에서는 조기 대선 시 보수 정권 두 번째 탄핵이라는 호재에도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는 게 사실이다. 한 PK 지역위원장은 “지난해 말 비상계엄 직후와 지금을 비교하면 상황이 많이 안 좋아진 게 사실”이라며 “특히 이 대표 외에 대안이 없다는 인식이 시민들에게도 퍼지면서 이 대표 부정 기류가 강한 부울경에선 중도층 표심을 잡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연이은 부울경 구애에도 이 대표 지지율이 좀처럼 오르지 않는 배경을 두고 다양한 해석이 나온다. 우선 지난해 총선 국면에서 이 대표가 산업은행법 개정안에 노골적으로 반대한 데 대한 주민들의 불만이 여전하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총선을 앞두고 2023년 부산을 찾아 현장 최고위를 주재한 이 대표는 공식 석상에서 단 한번의 산업은행 언급도 없었으며 회의 뒤 산은법 개정안 관련 입장을 말해 달라는 기자들의 질문에도 일절 답변하지 않았다. 여기다 지난해 1월 피습 직후 서울대병원으로 헬기 전원하면서 이 대표의 ‘부산 홀대론’에 불이 붙었다. 또 PK 내 친명(친이재명), 비명(비이재명)의 계파 갈등 여지가 남아있다는 점도 그에게는 악재다. 친노(친노무현), 친문(친문재인) 인사들이 주류를 지켜 온 지역인 만큼 이 대표가 당권을 쥔 이후 여러 선거를 거치며 계파 간 이견이 수면 위로 떠오른 바 있다.
[부산일보 오늘의 운세]2월 23일 일요일(음 1월 26일)
트럼프 “미국을 세계 투자자금 종착지로”…중국의 대미투자는 제한
20대 아들 살해 후 도주한 60대 아버지… 부산역서 검거
'장원영, 하늘 양 조문 안 가는 게 맞다' 천하람이 만류한 이유
연제구 연산4동, '뽀송뽀송 목욕쿠폰나눔' 사업 추진
어린아이에 왜 이러나… 할머니와 걷던 5세 유치원생 마구 폭행한 10대
국힘 34%·민주 40%…이재명 34%·김문수 9%[한국갤럽]
부산 수영구 공사 중이던 상가 건물서 불…인명피해 없어
PK서 "이재명 피선거권 박탈" 55.8% 응답…전국 최다
주진우 “尹 석방 불가피…6개월 내 1심 판결 불가능”
“계엄 국무회의 실체적 흠결” 한덕수, 헌재 탄핵심판 증언
AI 활용 교육부터 유치원 무상교육까지 ‘8인 8색’
반얀트리 화재 '준공 후 공사' 수면 위… "안전 점검 의무화"
총상금 2억 대회까지… 프로 골프 뺨치는 파크골프 열풍
‘오픈런’ 김해공항 제2출국장 신설 논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