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집 근처의 서점에 들러 책을 사고 문화상품권으로 책값을 지불하면서 소득공제용 현금영수증 발급을 요구했다. 그런데 서점 주인은 문화상품권인데 왜 현금영수증을 발급해 달라고 하느냐며 퉁명스럽게 말했다. 지금까지 문화상품권을 사용하면서 현금영수증을 받아간 사람은 없다는 것이었다.

문화상품권도 현금과 마찬가지로 현금영수증을 발급받을 수 있도록 뒷면에 명시되어 있다고 하자 그때야 현금영수증을 발급해 주었다. 지난해에 현금영수증 제도가 본격적으로 도입되어 연말정산에서 직장인들은 소득공제 혜택을 받고 자영업자들의 소득도 과거보다 투명해져 공평과세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이제 현금으로 거래할 때에는 현금영수증을 당연히 받는 것으로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다.

하지만 아직도 상품권을 이용할 때에는 사업자나 소비자 모두 현금영수증이 발급되는지를 잘 모르는 것 같다. 시중에서 사용되고 있는 각종 상품권도 현금영수증이 발급된다는 사실을 제대로 홍보하여 직장인들은 소득공제 혜택을,자영업자들은 거래의 투명성을 높였으면 한다.

곽재성·부산 부산진구 개금3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