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스 후 남자는 왜 잠에 곯아떨어질까?

(영화 ’아내가 결혼했다’의 한 장면)



섹스 후 남자는 잠에 왜 곯아떨어질까. 단순히 피곤해서 그럴까. 아니면 다른 생리적인 이유 때문일까.

결혼한 남녀라면 한번쯤 의문을 가져볼 만한 문제이지만 과학자들은 최근까지 명확한 해답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대중과학전문지 파플러사이언스 인터넷 사이트에 따르면 남자가 오르가슴 이후 잠에 곯아떨어지는 것은 섹스 후 체내에서 분비되는 프로락틴 호르몬 때문. 섹스 후 분비되는 프로락틴 호르몬 수치는 자위 때보다 무려 4배나 많다. 이것이 바로 섹스 후 잠에 빠지는 이유.

프로락틴 호르몬은 포유동물에서 젖 분비를 조절하는 호르몬으로 유명하며, 잠을 포함해 다양한 물리적인 반응도 조절한다. 수면 때 이 호르몬의 수치는 가장 높다. 태어날 때부터 프로락틴 호르몬을 부족하게 만든 실험용 쥐는 렘수면을 충분하게 가지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럼 섹스 후 남녀 가운데 잠에 먼저 빠지는 쪽은 어느 쪽일까. 일반적으로 남성이 여성보다 섹스 후 더 빨리 잠에 곯아떨어질 같지만 이에 대한 어떤 과학적인 증거도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고 있다.

여성이 섹스 후에 잠에 빠져 드는 이유는 비교적 단순하다. 임신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서 그렇게 진화했다는 게 진화생물학자들의 설명. 섹스 때 오르가슴을 경험하고 잠을 자는 여성이 섹스 후 바로 서서 활동하는 여성보다 물리적으로 임신 성공 가능성이 더 높다는 것이다. 임원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