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줌마테이너' 5인방 예능 '찍고' 시트콤 '도전'
MBC 새 시트콤 '태희혜교지현이' 30·40대 주부들 코믹한 일상 다뤄
예능계를 평정한 '줌마테이너'들이 이번에는 시트콤을 접수하러 나섰다. MBC 시트콤 '그분이 오신다'의 후속으로 다음달 2일 첫 방송을 앞 둔 새 시트콤 '태희혜교지현이'가 주인공으로 주부 방송인 5인방을 내세운 것. '모든 여자는 자기 인생에서 스타'라는 의미로 지어졌다는 제목만큼이나 심상치 않은 캐스팅이다.
기억상실증에 걸린 아버지와 오타쿠 아들 등 피자 가게 일가의 이야기를 다룬 '그 분이 오신다'에 이어 새 시트콤에서는 또래의 자녀를 키우며 친구로 지내는 30대 후반~40대 초반 여성들의 코믹한 일상이 주된 줄거리다.
'태희혜교지현이'는 부동산 중개소을 운영하는 오지랖 넓은 맏언니 박미선과 빵집을 운영하는 순진한 아줌마 정선경, 여장부 스타일의 워킹맘 홍지민, 시샘 많은 얼짱 주부 김희정, 부잣집 상가 며느리 최은경이 등장한다. MBC 예능 프로그램 '세바퀴' 등에서 성역없는 입담으로 맹활약 중인 이른바 '줌마테이너'들을 전면에 내세워 시청자들을 사로잡을 계획이다. 이외에도 선우용녀, 김국진, 윤종신, 문희준, 장희진 등이 출연할 예정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30대부터 50대 여성 시청자를 위한 맞춤 시트콤을 표방하고 나선 제작진은 "주인공이 아줌마들이라 생활 경제, 사교육, 건강 등 다양한 분야의 에피소드를 다룰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태희혜교지현이' 제작진은 소녀시대의 '지(Gee)'를 패러디해 박미선, 정선경, 김희정, 홍지민, 최은경의 '줌마시대'로 뮤직비디오를 제작해 주요 프로그램마다 예고편으로 홍보에 나서고 있다. MBC의 새 시트콤이 국민드라마로 자리잡고 있는 SBS '아내의 유혹'의 인기를 뛰어넘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권상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