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안·마산 통합에 민간단체 협력 '올인'
속보=정부가 행정구역 자율통합을 위해 이달 중순께 경남지역의 경우 마산·창원·진해시와 함안군, 진주시와 산청군 등 2개 지역 6개 시·군에서 각 지자체별 투표권을 가진 남녀주민 1천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할 예정인 가운데 마산·함안의 통합을 주장하는 양 지역 민간 추진단체가 마·함 통합 분위기 조성에 올인하고 나섰다.
함안군민 서명 담은 '통합 건의서' 청와대 전달
반대 의원 낙선 경고·지역간 등반대회 등 계획
행정구역통합 함안군준비위원회(이하 준비위)와 행정구역통합 삼칠·대산 민간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는 7일 함안군민 1만6천여명의 서명서를 첨부한 '마·함 통합건의서'를 청와대에 전달했다.
준비위와 추진위는 또 이주영(마산갑), 안홍준(마산을), 조진래(의령·함안·합천), 권경석(창원갑) 의원 등에게 "통합에 반대하거나 통합을 방해하면 2012년 총선 때 낙선운동도 불사하겠다'며 경고성 서한문을 보내기로 했다.
이들 두 단체는 함안지역 시민·사회단체와 함께 8일 마산시 무학산에서 '행정통합 염원 무학산 등반대회'를 개최하고, 오는 11일 오전에는 행정구역 통합추진 마산시준비위원회와 마산 및 함안상공회의소, 마산·함안지역 주민들과 공동으로 '행정통합 염원 마창대교 건강걷기대회'를 가질 계획이다.
이에 앞서 준비위와 추진위는 일부 주민들과 함께 지난 2~4일 추석연휴에 안홍준 의원의 생가가 있는 함안군 군북면 모로마을 입구에서 마·함 행정통합을 촉구하는 버스 시위를 벌였다.
또 마산·창원·함안의 3개 상공회의소 회장들은 6일 조찬간담회를 갖고 "마·창·진·함 4개 시·군의 동시 통합이 현실적으로 매우 어려운 점을 감안해 마·함을 우선 통합한 뒤 2차로 오는 2014년께 창원·진해와 통합하자"는 제안을 놓고 의견을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이성훈 기자 lee7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