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컴투더쇼, '슬옹·설리, 닉쿤·아이유' 러브라인에도 "글쎄"
아이돌 스타들의 총출동으로 큰 화제를 모았던 SBS 파일럿 프로그램 리얼 시트콤 '웰컴투더쇼'가 엇갈린 평가를 받고 있다.
16일 밤 11시에 첫방송을 한 '웰컴투더쇼'는 SBS 가요 프로그램 '인기가요'를 배경으로 가상과 현실을 넘나드는 시트콤이다.
이 시트콤엔 2PM, 아이유, 동방신기, 비스트, 2AM, f(x) 등 국내 정상급 인기 아이돌들이 출연한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방송 전부터 많은 시청자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었다.
이날 방송분에선 김장훈을 제외한 모든 출연자들이 실명을 사용했으며, 슬옹-설리, 닉쿤-아이유의 러브라인이 주축을 이뤘다.
극중 '인기가요' MC인 설리를 흠모해온 슬옹은 닉쿤과 설리의 다정한 모습을 목격하고 질투에 휩싸였다. 하지만 뮤티즌송을 수상한 아이유가 "제가 고백할 이야기가 있다. 남자친구가 생겼다"며 닉쿤을 지목했고, 방청객들은 물론 동료가수들도 놀란 모습을 감추지 못했다.
아이유의 폭탄 발언 덕분에 슬옹은 설리와 닉쿤의 관계가 단순히 친한 동료라는 사실에 안도했고, 설리는 '인기가요'를 떠나는 슬옹의 볼에 가볍게 입을 맞췄다. 이에 슬옹은 볼을 어루만지며 감격에 겨운 표정을 지었다.
'웰컴투더쇼'가 아이돌 가수들이 주인공이기 때문에 당초 연기력 논란에 대한 걱정이 일기도 했지만 가요무대를 배경으로 한 덕분인지 출연자들은 자연스러운 연기를 보여줬다.
하지만 방송시간이 너무 늦은 시간대라는 것과 홍보 부족으로 3.9%라는 저조한 시청률을 기록했다.
또 방송 후 "손발이 오글거린다", "완성도가 떨어졌다", "내용이 너무 유치했다" 등 부정적인 반응과 "참신하다", "현실같은 느낌에 몰입이 잘 됐다", "파일럿 첫방이라 다소 산만하긴 했지만 은근 눈길이 가더라" 등의 긍정적인 반응이 나뉘고 있어 정규 방송 편성 여부는 아직 미정이다.
멀티미디어부 웹에디터 차세린 mult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