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출의 계절, 나도 비키니 입는다
이물감 없이 몸매 라인 살려주는 '미세 지방 유방확대술'
옷이 점점 가벼워지는 계절이다. 몸매가 서서히 드러나면서 원치 않는 신체의 약점도 함께 노출돼 고민하는 이들이 많다. 여성들이 꺼리는 최악의 상황은 복부는 지나치게 풍성하고 가슴은 빈약한 케이스다.
■복부의 살을 가슴으로 가져갈 수 없을까?
여성은 출산 후에 가슴이 작아지고 처지는 경향이 있다. 일반적으로 임신을 했을 때 여성의 몸은 수유 준비 상태가 되면서 유선조직과 지방이 부풀어 가슴이 커진다. 하지만 출산 후 6개월 정도 지나면 유선조직과 지방세포가 전부 줄어들기 때문에 임신 전보다 가슴 크기가 심하면 절반 정도로 줄어든다. 동시에 탄력도 떨어져 가슴이 처지게 된다.
두툼한 뱃살은 쏘옥~
밋밋한 가슴은 UP~
보기 싫은 복부·허벅지 군살
2㎜ 이하 미세 지방 채취해 이식
몸매 교정·가슴 확대 일석이조 효과
흉터 없이 자연스러운 교정 장점
볼·코 등 신체 다른 부위 적용 가능
수술 후 2~3주 심한 운동 피해야
반면에 복부와 엉덩이는 거꾸로 중앙집중형 체형으로 바뀐다. 임신 기간 태아를 보호하기 위해 복부, 엉덩이, 허벅지를 중심으로 많은 양의 지방이 단시간 내에 축적되기 때문이다. 출산 후에 임신 전의 체중으로 돌아간다 해도 남아 있는 복부나 허벅지의 체지방으로 인해 어지간한 노력으론 이전 몸매를 회복하기가 어렵다.
여성이라면 한번쯤 이런 상상을 해 볼 것이다. 보기 싫은 복부와 허벅지의 살을 가슴으로 옮겨 놓을 수 없을까. 실제로 이런 상상이 의학적으로 가능한지 물어보는 이들이 종종 있다. 대답은 '충분히 가능하다'는 것이다.
지난 1980년대부터 외국의 성형외과 의사들이 '지방이식술'을 시술해 왔다. 그러나 이식한 지방이 인체 내에 대부분 흡수돼 효과 면에서 대단히 실망스러웠다. 더구나 이식 지방에서 석회화가 진행돼 해당 부위가 딱딱해지면서 유방암 조기진단에 방해가 된다는 지적을 받았다. 그런 이유로 성형 역사의 뒤켠으로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
그러다 최근 '미세 지방 추출 및 이식술'이 신개념의 유방성형술로 부활하고 있다. 기본 개념은 2㎜ 이하의 미세 지방조직을 채취해서 지방조직 손상을 최소화한 상태로 시술한다는 것. 이식 과정에서 이식을 억제하는 혈액성분을 최대한 배제하고, 공기의 노출을 방지해 지방 부식을 막고, 무균조작을 통해 정교하게 시술하게 된다.
부산백병원 성형외과 선욱 교수는 "미세 지방 이식술이 시도되면서 지방 흡수율을 최소화시켜 생착률을 최대한 높일 수 있게 됐고, 흉터와 부기가 거의 없어 만족스러운 효과를 얻을 수 있게 됐다. 유방암 진단에도 방해가 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1980년대 시술방법은 이식 후에 생착률이 30% 정도인데 비해 현재의 미세 지방 이식술 생착률은 95% 수준으로 거의 흡수가 되지 않는다.
방사선 기술의 발달로 유방암의 석회화 상태와 지방 이식으로 인한 양성 석회화 소견은 거의 확실하게 감별이 가능하게 됐다. 그러나 가족 중에 유방암에 가족력이 있는 경우에는 자가 지방 유방확대술의 결정시 신중한 고려가 필요하다.
■자가 지방을 이용한 유방확대술 장점
몸매 교정과 가슴 확대 두가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복부나 허벅지의 불필요한 지방을 흡입함으로써 몸매 교정을 기대할 수 있고 지방 주입으로 풍만한 가슴을 동시에 얻을 수 있다. 한 번의 수술로 두 가지 효과를 얻어 시간과 비용적인 면에서 효율적이다.
또 자가 지방을 이용하므로 이물감이 없는 자연스러운 가슴을 가질 수 있다. 최근에는 유방 확대를 위해 넣는 보형물도 실제 가슴과 비슷한 촉감을 주는 상품들이 나오고는 있다. 하지만 현재까지 신체를 대신할 만큼 자연스러운 촉감과 모양을 가진 보형물은 없다. 보형물은 시간이 지날수록 굳어지는 불편이 있다. 하지만 이식한 자가 지방은 시간이 지나도 주변 조직에 잘 생착돼 자연스러운 변화가 일어난다.
지방 주입을 할 때 주사기를 사용하므로 피부에 흉터가 거의 남지 않는다. 또 국소마취로 진행하기 때문에 전신마취에 따른 위험없어 안전성이 담보된다. 보통 수술 후 3~4일째부터는 정상적인 일상생활을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