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 시인 허만하 씨 대한민국예술원상 수상
부산의 원로 문인인 허만하(81·사진) 시인이 제58회 대한민국예술원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대한민국예술원은 시인 허만하, 화가 박남재(84), 무용가 박명숙(63) 씨를 각각 제58회 대한민국예술원상 문학, 미술, 연극·영화·무용 부문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5일 밝혔다. 이 상은 1955년부터 문학 미술 음악 연극·영화·무용 등 4개 부문 예술 발전에 공이 있는 예술인들에게 매년 수여되고 있다.
허 시인은 고신대 의대 교수로 일했으며 시인으로 더 잘 알려져 있다. 1957년 '문학예술'을 통해 등단해 부산문인협회 회장, 한국시인협회 고문 등을 지냈다. '해조' '시는 목마름 쪽으로 흐른다' '야생의 꽃' 등 다수의 시집이 있다. 제32회 한국시인협회상, 제15회 이산문학상, 제5회 청마문학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미술부문 박남재 작가는 원광대 교수로 '한국의 자연전' 등 전시를 열었다. 무용부문 박명숙 무용가는 '초혼' '혼자 눈뜨는 아침' 등의 무대를 안무하고 한국무용학회 회장을 지냈다. 시상식은 오는 9월 5일 대한민국예술원에서 열린다.
예술원은 또 이날 제60차 정기총회를 열고 소설가 정연희(77) 조각가 엄태정(75) 영화배우 남궁원(79) 연극배우 오현경(77) 씨를 신규 회원으로 선출했다. 김영한 기자 kim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