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부대로', 부산일보배 우승으로 국산 최강마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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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주역 최시대 기수의 물오른 기승 술로 멋진 역전우승 선보여

“이변은 없었다.” 지난 23일(일) 제 5경주로 치러진 제 9회 부산일보배(국1, 1600m, 별정V-C, 총상금 2억) 대상경주에서 최시대 기수(33세, 3조 오문식 조교사)가 기승한 ‘경부대로’(한, 수, 5세, 3조 오문식 조교사)가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경부대로’는 국내 최강 국산마를 가리는 ‘부산일보배’에서 우승컵을 획득해 그동안 만년 2인자의 오명을 벗어던지고 명실공히 최강마로 자리매김 했다.

1600m로 치러진 부경 첫 대상경주 부산일보배에서 ‘경부대로’의 최종 배당률은 2.3배를 기록할 만큼 경주 전부터 경마 팬들에게 우승후보로 지목을 받았다. ‘경부대로’는 초반 4위로 비교적 늦은 출발을 보였고, 중하위권에서 경주를 풀어나가면서 앞으로 나올 기회를 엿보고 있었다. 4코너 돌때까지도 7위에 머물면서 다소 뒤처지는 모습을 보였던 ‘경부대로’가 본격적인 순위권 경쟁에 돌입하기 시작한 시점은 직선주로에 접어들면서 부터였다. ‘경부대로’는 그동안 비축했던 힘을 폭발시키듯이 안쪽을 파고들면서 앞으로 나오기 시작해 역전에 성공했다. 김용근 기수(32세, 6조 김성현 조교사)가 기승한 ‘마이위너’(한, 거, 5세, 30조 울즐리 조교사)의 맹추격에도 불구하고 ‘경부대로’는 굳건히 1위를 수성, 그대로 결승선을 통과함으로써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이번 부산일보배에서 우승후보로 손꼽혔던 ‘알파명장’(한, 수, 5세, 1조 백광열 조교사)과 ‘매직댄서’(한, 수, 4세, 19조 김영관 조교사)는 그 기대에 부응하듯 각각 1위와 2위로 출발해 초반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러나 초반에 힘을 너무 많이 쓴 탓인지 ‘알파명장’과 ‘매직댄서’ 모두 3코너를 돈 중반 이후부터 선두권에서 뒤쳐지기 시작했고, 그 자리를 ‘마이위너’와 ‘올수’(한, 수, 6세, 28조 하무선 조교사)가 꿰찼다. 그러나 직선주로에 접어들면서 ‘경부대로’의 폭발적인 추입을 이기지 못하고 선두자리를 내주면서 각각 2위와 3위로 경주를 마쳐야만 했다. 한편 초반 레이스를 지배했던 ‘매직댄서’와 ‘알파명장’은 4위와 5위에 그쳐 우승후보로서 체면을 구겼다. 

이번 부산일보배 대상경주에서 ‘경부대로’의 우승은 최시대 기수의 능숙한 기승 술로 거둔 한판승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추입마라는 특성을 잘 활용해 최시대 기수는 경주 내내 중하위권에서 풀어나가 힘을 아꼈고, 직선주로에 접어들자마자 비축했던 힘을 분출하듯 앞으로 미끄러져 나가면서역전에 성공할 수 있었다. 우승을 차지한 오문식 조교사는 경주 직후 인터뷰에서 “60kg의 부담중량으로 경주를 해 약간의 부담은 있었지만 ‘경부대로’의 컨디션이 워낙 좋아서 우승을 기대하고 있었는데 기대대로 우승을 해 기쁘다”라고 기쁨을 표현했다. 이어서 오문식 조교사는 “최시대 기수가 자신만의 페이스로 노련하게 경주를 풀어나간 것이 우승의 주된 이유가 아니었나 싶다”면서 기수에게 그 공을 돌렸다.  

‘경부대로’는 ‘당대불패’, ‘연승대로’ 등 걸출한 정상급 경주마를 배출해 온 부산일보배에서 당당히 우승컵을 차지함으로써 향후 치르게 될 메이저 대회에서 좋은 모습으로 경마 팬들에게 다가갈 것이라 예상된다. 부경 첫 대상경주 우승을 시작으로 ‘경부대로’가 앞으로 또 다른 우승컵을 거머쥘 수 있을지 지켜보는 것도 흥미진진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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