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기자 광장] "니 하오마" 한-중 자매학교 우정 쌓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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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낙동고를 방문한 중국 남개고 학생들이 낙동고 학생들과 함께 태블릿PC를 이용한 옵아트 수업에 참여하고 있다. 양진혁 부일청소년기자

지난 17일 부산 낙동고 미술실에서 '특별한' 수업이 진행됐다. 미술 선생님과 교복을 입은 학생들 사이로 사복을 입은 중국인 학생들이 함께 앉아 수업에 참여하고 있었던 것. 학생문화교류의 일환으로 중국 충칭 시의 남개고 학생들이 자매학교인 낙동고를 방문한 것이다.

두 학교의 학생문화교류는 지난 2012년 8월 남개고 학생들이 낙동고를 방문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지난해 답례 형식으로 낙동고 학생들이 중국을 방문했고, 올해 세 번째 문화교류로 남개고 학생들이 다시 부산을 방문했다.

남개고 학생 10명은 지난 14일부터 4박 5일 일정으로 부산을 방문, 낙동고 학생들과 함께 수업을 받으며 우정을 나눴다. 중국어 수업에 참여한 남개고 학생들은 중국의 명소와 음식 등 자국 문화를 소개했다. 특히 중국어 낱말과 문장을 직접 읽고 발음 시범을 보이기도 했다. 중국어 수업에 참여한 낙동고 최윤하(18) 양은 "중국어 수업을 하면서 원어민들의 생생한 현지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 신기하고 즐거운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남개고 학생들은 영어로 진행된 미술 수업에도 참여했다. 특히 이날 미술실에서 태블릿PC를 이용해 서로의 손을 그려주는 옵아트 수업을 진행해 중국 학생들의 관심을 모았다.

이날 중국 학생들은 오전 수업을 마치고 한국 학생들과 함께 해운대 벡스코와 누리마루, 태종대 등 부산의 명소를 둘러봤다.

남개고 천펀시(18) 양은 "한국 학생들이 지날 때마다 '니 하오'라며 손을 흔들어 주고 친절하게 대했다"며 "학교 수업이 끝나고 거의 대부분이 집이 아닌 학원으로 가는 게 신기했고, 예쁜 교복을 입고 있는 게 부러웠다"고 말했다.

낙동고 서정귀 교사는 "중국 학생들과 교류하면서 국경을 넘는 우정을 쌓고, 글로벌 시민으로서의 자질을 양성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양진혁
부일청소년기자

낙동고 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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