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장의 사진, 한 편의 드라마
한 장의 사진으로 한 편의 드라마가 완성된다. '쉰스터'라는 이름으로 활동 중인 신재희 씨의 작품 이야기이다.
갤러리 마레는 15일까지 쉰스터의 '스트리트 드라마(Street Drama)' 전을 열고 있다. 쉰스터는 미국 라이스 대학에서 건축학을 전공하고 독학으로 사진을 익혔다. 지난 2011년 중앙미술대전에서 대회 역사상 최초로 사진작가가 대상을 받아 주목을 받기도 했다.
이번에 선보이는 쉰스터의 작품은 독특한 제작 과정을 거쳤다. 조형적으로 의미 있는 공간을 발견하고 작가는 그 공간을 '스트리트 드라마'의 무대로 정한다. 그 거리에 카메라를 고정하고 지나가는 수 백 명의 사람들을 촬영한 후 그 사람 중에 마음에 드는 사람들만 선택에 한 장의 사진 속에 합성한다. 마치 같은 순간에 존재했던 것처럼 합성된 사람들은 그의 드라마 속 주인공이 되는 것이다.
이번 전시에선 사진과 디지털 스크린 작품도 함께 선보인다. ▶쉰스터 '스트리트 드라마' 전=15일까지 갤러리 마레. 051-757-1114. 김효정 기자 teresa@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