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퍼레코드 첫 전속뮤지션 리노, 데뷔앨범 '배역' 공개
페이퍼레코드의 첫 전속 뮤지션, 싱어송라이터 리노(Rino)의 데뷔 앨범 '배역'이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됐다.
리노는 정갈하면서도 안정적인 호흡과 풍성한 사운드의 결로 대한민국 네오 포크 락의 외연을 확장시키는 최고의 기대주로 손꼽히고 있다.
앨범에는 현실이라는 무대에서 방황하고 상처받으며 종국으로 치닫는 마음을 현악기들과 콰이어를 사용하여 비극적으로 표현해낸 'curtain falls', 앨범의 테마인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삶은 무대이고 모든 남자와 여자는 배우이다" 라는 말이 모티브가 된, 어쿠스틱 기타와
피아노의 서정적인 멜로디 라인으로 시작되는 두 번째 타이틀곡 '배역', 연인과 멀어지는 과정을 하나의 여행으로 표현한 첫 번째 타이틀곡 '여행', 투명한 보이스의 시은과의 호흡이 특징인 곡으로, 사랑하는 사람과 눈을 마주하는것 만으로도 얻을 수 있는 그 마술같은 경이로움을 음악으로 표현한 곡 '마술' 등이 실려있다.
이와 함께 사랑했던 것들과 꿈꿔왔던 모든 것들을 콘크리트 속에서 잃어버리는 꿈 속 장면을 되뇌이면서 청각화시킨 곡 'concrete rain', 리노 스스로가 경험했던 거짓과 위선을, 시간이 지나 결국에는 이해하게 되어 버리는 마음을 표현한 곡으로, 다분히 감정적인 듯한 거친 톤의 기타 선율을 중심으로 이루어진 '이해해', 언젠간 추락할 것을 알면서도 태양이 아닌 달을 향하는 이카루스의 날개를 연상하며 작곡한 '희극', 곡 전체를 아우르는 감성적인 플룻 연주와 PAD 사운드, 그리고 기타 선율로 음악을 처음 마주했을 때의 그 느낌에 대한 아름다움을 그려낸 곡 'view of you' 등이 실려있다. 또한 첼로와 피아노의 웅장한 연주로 시작되는 곡으로 사랑이라는 단어에서 받은 느낌을 음악으로 표현하고, 눈과 비로 각각의 해석을 그려낸 '눈', 반복적이고 몽환적인 어쿠스틱 기타의 선율과 불안하게 내뱉듯이 말하는 목소리만으로 이루어진 스스로의 외로움에 대한 기록 혹은 일지 같은 곡 '아무도 없는데' 등 완성도 높은 10곡으로 채워져 있다. 이춘우 선임기자 bombi@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