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불암 "'수사반장' 김호정 남성훈 조경환 김상순 앞세우고 반장인 나만…"
배우 최불암이 '수사반장'의 마지막 동료 김상순마저 세상을 떠나자 안타까운 심경을 전했다.
25일 원로배우 김상순이 폐암으로 투병 중에 향년 78세로 별세했다.
'수사반장'팀에서는 1978년 김호정이 지주막파열 진단으로 가장 먼저 세상과 이별했고, 그를 대신해 '수사반장'에 투입됐던 남성훈도 지난 2002년 다발성 신경계 위축증으로 세상을 떠났다. 2012년에는 '호랑이 선생님'으로도 유명한 조경환이 간암 투병 중에 사망했다. 이로써 이들을 이끌었던 '반장' 최불암만이 남았다.
최불암은 26일 스포츠조선과의 인터뷰에서 "김상순마저 보내야하는 심정이 보통 불편한 게 아니다. 네 명을 앞서 보냈다. 내가 죄가 있어 이런가 싶다"라며 슬퍼했다.
이어 "김상순은 수사반장 때도 술 담배 안하던 사람이어서 폐암인 줄도 몰랐다. 최근 통화에서도 내색 안했다. '다리가 아프다'고 한 번 보자고 했는데 그게 마지막 대화였다"고 떠올렸다.
또 김상순에 대해선 "건실함의 산증인이었다. 그분처럼 성실하고 늘 한결같은 사람을 본 적이 없다"면서 "가족을 위해 헌신했던 사람"이라고 전했다.
최불암은 "이승에서 못한 걸 저승에서 하자고 말하고 싶다. 네 명 모두를 지켜주지 못한 것 같고, 관리해 주지 못한 것 같은 책임감과 부담감이 크다"며 동료의 죽음을 비통해 했다.
최불암은 김상순과 함께 1971년 3월부터 1989년 10월까지 MBC 드라마 '수사반장'에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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