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한 그릇의 따뜻함
한국인들에게 가장 친근한 음식은 '밥'이다. 모락모락 김이 올라오는 흰 쌀밥은 예전 가장 귀한 음식이었고, 먹을 것이 풍족한 지금도 식탁에서 여전히 밥은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이 밥과 쌀을 주제로 작품 활동을 하는 박주호 작가가 개인전을 열고 있다.
박 작가에게 밥은 어머니의 마음이다. 작가가 밤늦게 일을 마치고 와도 어머니는 기다리시며 밥상을 내밀었다. 그 마음을 캔버스 위에 옮긴 것이 지금의 밥 시리즈이다. 쌀이 곧 밥이고, 밥은 살이 된다는 명제가 작품으로 표현된다. 그릇에 소복하게 담긴 밥에선 금방이라도 김이 나올 것 같은 따뜻한 온기가 느껴진다. 작가는 사실적인 묘사보다 마음속에 떠오르는 이미지를 표현했다. ▶박주호 개인전=15일까지 갤러리 마레. 051-757-1114. 김효정 기자 teresa@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