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주의 새 책] 처럼-시로 만나는 윤동주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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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럼-시로 만나는 윤동주

윤동주는 이미 오래전 '국민 시인'의 반열에 올랐으나 그의 삶과 사상을 제대로 아는 이는 드물다.

최근 그의 71주기를 맞아 개봉한 저예산 영화 '동주'가 관객들의 호응을 얻으며 그의 고뇌를 조금씩 공감할 뿐이다. 책은 그의 시를 통해 풀어낸 '윤동주 평전'이다.

대중적으로 덜 알려진 시도 많이 소개돼 그의 삶을 입체적으로 바라볼 수 있게 해준다. 김응교 지음/문학동네/520쪽/2만 원.

■교황의 경제학

교황 프란치스코는 21세기 우상의 지위에 올라 있는 돈을 끌어내리고 인간성을 회복하자고 촉구한다. 기업 컨설턴트로서 금융 규제, 분배 정의, 복지 확충, 고용 안정 같은 교황의 대안을 지지하는 지은이는 고리채 제한, 보수 격차 한계 설정, 공유경제 활성화, 기부문화 확산, 기본소득 등을 추가 대안으로 제시한다. 지은이는 색깔론도, 포퓔리슴 비난도 단호히 거부한다. 에두아르 테트로 지음/전광철 옮김/착한책가게/208쪽/1만 2천 원.

■우주의 통찰

2012년 힉스 입자 발견, 지난 12일 아인슈타인의 이론으로만 존재했던 중력파 검출 성공. 우주의 수수께끼를 풀어가는 인류의 발걸음은 점점 빨라지고 있다. 책은 지난 30년간 우주론의 황금기를 이끌었던 학자 21명이 직접 자신의 연구를 소개하는 내용을 담았다. 영화 '인터스텔라'나 '그래비티'를 재미있게 본 독자라면 읽어볼 만한 책이다. 앨런 구스 외 지음/존 브록만 엮음/이명현 감수/김성훈 옮김/와이즈베리/528쪽/2만 2천 원.

■관료제 유토피아

'우리는 왜 신청서와 결재서류에 파묻히게 되었나.' 시스템과 매뉴얼로 표상되는 관료제의 일상적 폐해를 사실 잘 모른다. 특정 사건이 벌어졌을 때만 뉴스를 통해 막연히 보고 지나칠 뿐이다. 지은이는 관료제가 일종의 구조적 폭력이라고 할 수 있는 공권력에 의해 유지되고, 인간의 상상력을 마비시킨다고 지적한다. 너무 익숙해 잘 몰랐던, 관료제 너머를 상상해봐야 할 시점이다. 데이비드 그레이버 지음/김영배 옮김/메디치/360쪽/1만 9천 원.

■김정훈의 수학에세이

그룹 UN의 가수, 서울대 출신 '엄친아' 연예인으로 불리는 지은이가 '수포자'(수학학습포기자)와 학부모들에게 건네는 공부 경험담과 살아온 이야기를 책으로 엮었다. 책을 관통하는 그의 마음가짐은 자연스러움이다. 성적을 잘 내 일류 대학으로 가는 데 도움이 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책이 아니라, 수와 공식의 엄청난 압박과 도전 앞에서 방황하는 청소년들에게 작은 길잡이가 되는 책이었으면 좋겠다. 김정훈 지음/찜커뮤니케이션/213쪽/1만 3천 원.

■스마트시대 지역방송의 생존과…

부산지역 방송사 경력 33년의 지은이가 변화하는 시대에 걸맞은 '좋은 저널리즘'에 대한 고민을 책으로 엮었다. "우리나라와 언론은 함께 일어서고 함께 무너질 것이다. 냉소적이고 돈만 아는 언론은 시간이 지나면 자신들과 똑같이 저급한 시민을 만들어 내게 된다. 우리나라의 미래를 건설할 힘은 미래 세대 기자들의 손에 놓여 있다." 책 말미 인용한 퓰리처의 이 말이 뇌리에 남는다. 김석환 지음/글로아트/289쪽/1만 6천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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