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병원] 고난도 정형외과 수술 자랑, 세계 곳곳서 환자 '발길'
입력 : 2016-04-05 18:03:05 수정 : 2016-04-07 14:41:38
강동병원은 정형외과 전문병원으로 국내 최고수준의 의료수준을 자랑하고 있다. 강신혁 병원장이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의대 초청 강연을 하고 있는 모습. 강동병원 제공 정형외과 전문 강동병원(병원장 강신혁)은 1993년 개원해 지역민의 건강뿐만 아니라 뛰어난 의료기술로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의 건강까지 지키고 있다. 정형외과 고난도 수술실력은 입소문으로 세계 이곳 저곳까지 확산돼 유럽, 중앙아시아, 러시아, 심지어는 태평에 있는 작은 섬 키리바시에서 까지도 강동병원을 방문하고 있다.
■정형외과 전문병원으로 최고의 의료 수준
의료 선진국에서도 치료법을 찾지 못한 카자흐스탄 외국인 난치병 환자 치료에 대해서는 부산일보 및 다수의 국내언론과 해외언론에서까지 와서 취재를 했다.
복지부 '외국인 수술 사례' 병원
양방향 척추내시경수술법 개발도
열 손가락 절단 환자 접합에 성공
소아정형외과도 국내 최고 '호평'
한국서 수술 후 본국서 계속 치료
병원 서류 발급 돕는 센터 운영
카자흐스탄 환자 굴자다(34·여)는 선천성 경골(다리뼈) 및 비골(종아리뼈) 가관절증을 가지고 태어났다. 그녀는 다리뼈가 하나로 완전히 이어지지 않은채 태어나서 어려서부터 19번의 수술을 했지만 다 실패해 목발과 휠체어에 의존하며 지냈다. 어느날 그녀는 강동병원 강신혁 병원장의 우수한 수술 소문을 듣고 직접 한국을 방문했다. 그녀는 이미 독일, 미국, 이스라엘, 중국 등 많은 의사들에게 문의하였지만 그 어디서도 희망적인 답을 듣지 못했다. 하지만 강 병원장에게 3차례에 걸친 대수술을 받고 그녀는 지금 현재 혼자의 힘으로 걸어다니며, 정상적인 생활을 지내고 있다.
최근 보건복지부는 2009년도부터 2014년까지 외국인환자 주요치료(수술) 사례를 발표했다. 외국인환자를 유치하는 국내병원은 2천500곳이 넘는다. 그 중에서 7개 병원에서 10개의 주요 치료사례가 선정됐다. 강동병원은 유일하게 부산 지역에서 선정됐다. 대학병원이 아닌 전문 병원에서 유일하게 선정돼, 강동병원의 의료기술이 국내 최고수준이라는 것을 인정받게 됐다.
강신혁 병원장은 1980년대 열 손가락이 절단된 환자의 재건 수술을 국내최초로 시도해 성공시켰으며, 그 이후 소아정형외과 분야의 다양하고 희귀한 고난도의 수술을 성공해 국내 최고의 소아정형외과 권위자로 인정받고 있다.
■세계 최초 새로운 척추내시경 수술법
척추질환 치료에 대해서는 너무나도 많은 정보가 있다. 그러나 의학지식이 많지 않은 환자들은 어떤 정보가 자신에게 맞는 치료법인지 제대로 알지 못한다. 강동병원 척추센터 손상규 소장은 환자들에게 척추수술의 기본에서부터 새로운 기술인 척추내시경수술까지 설명해주는데 늘 힘쓰고 있다.
손 소장은 "일반 절개 척추수술, 현미경 척추수술은 근육절개 수술에 속하고, 내시경 척추수술은 절개하지 않고 근육을 벌려서 그 사이로 수술하는 방법이다. 평생동안 체중을 지탱하는 척추근육을 손상없이 수술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면서 "수술 시에 척추 주변 구조물과 근육손상을 최소로 하는 수술법이 최소침습적 수술법이고 내시경수술이 대표적"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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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상규 척추센터 소장이 수술을 하고 있는 모습. 강동병원 제공 |
또 그는 "강동병원 척추센터에서 개발해 시행하는 'Unilateral Biportal Endoscopy(UBE) 양방향 척추내시경수술법'은 기존의 척추내시경수술법과 다르다"면서 "외국에서 수입한 내시경수술법이 아니라, 2003년부터 꾸준히 연구·개발한 UBE 양방향 척추내시경수술법으로 국내는 물론 세계 최초다. 최근에는 여러 국제학회에 발표해 호평을 얻고 있고, 국내 및 해외 의사들의 요청에 따라 2013년 12월에는 '새로운 척추내시경수술'을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새로운 UBE 양방향 척추내시경수술법은 양방향으로 두 개의 구멍으로 내시경과 수술기구를 삽입해 기존 내시경수술 범위의 한계를 대폭 확장했다. 이에 따라 척추측만증을 비롯한 전 척추질환 수술 및 시술에 적용 가능하다. 기존 한방향 척추내시경 수술이 한 손으로 수술을 하는것으로 비유하자면 UBE는 양손으로 수술하는 것으로 수술의 세밀함과 안정성이 훨씬 높다.
수술법의 장점은 내시경 장비와 수술기구가 독립적으로 움직일 수 있다는 것이다. 의료진의 목표로 하는 어느곳에도 쉽게 도달할 수 있고 비정상적인 구조물도 다양한 크기의 수술기구를 사용해서 쉽게 제거할 수 있다. 따라서 추간판탈출증은 물론이고 척추협착증도 쉽게 수술할 수 있다.
■전문병원으로 의료관광 선두주자강동병원의 우수한 의료기술을 배우기 위해 의료 선진국인 미국을 비롯해 중국, 러시아, 베트남, 인도, 말레이시아 등 전 세계의 수 많은 의료진들이 연수를 오고 있다.
2000년도부터 외국의사 연수 과정인 'Joint Arthroscopy Spine Surgery(JASS)' 코스를 만들어 지금까지 100여 명의 외국 의사들이 연수를 받았다. 알렉세이 의사는 지난해 봄에 6주 동안 부산에 있으면서 의료기술을 배웠다. 그는 러시아 본국으로 돌아가 한국의 의료선진국 선두주자임을 홍보했다.
강동병원은 외국인환자 유치 우수기관으로 보건복지부로부터 선정됐으며 강동병원의 의료관광사업을 총괄하는 강석균 부원장은 부산시 의료관광추진협의회 최연소 자문의원으로 임명돼 많은 활동을 하고 있다.
주세나 국제협력센터 팀장은 러시아의대 졸업 및 러시아 내과 전문의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다. 모스크바 국립 병원에서 2년 근무했였으며 러시아어, 영어, 한국어가 가능하다. 국제협력팀장은 외국인 환자의 진료 전과 후 관리를 담당하고 있다. 언어 통역 능력도 코디네이터들에게 중요하지만 해외와 한국 의료시스템에 차이점을 이해하고 외국인들에게 설명해 줘 외국인들이 더욱 편리하고 빠르게 한국의료시스템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도 중요하다.
특히 강동병원의 국제협력센터는 외국인들이 국내 치료 후 본국에서 필요한 병원증빙서류 설명 및 준비해주며 환자들이 한국의료 혜택 후에도 본국에서 어려움이 없도록 진행한다. 또 러시아 외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과 같은 CIS 국가에서 오는 환자들에게 유창한 통역 실력으로 환자들이 한국에서 치료받기에 큰 불편함이 없도록 하고 있다.
강동병원에는 외국어로 된 현수막 및 거치대로 외국인들이 쉽게 본원 서비스를 알아볼 수 있도록 준비해 놓았다. 또 모든 진료진들은 영어를 유창하게 구사해 의사연수 및 영어권 외국인 진료에는 언어장애가 없다. 외국인 고객 서비스로 모든 병원증빙서류는 한국어, 영어, 러시아어, 베트남어, 중국어, 일본어 등으로 작성 가능하며 외국인들을 위한 특실이 준비돼 있다. 강동병원은 미국, 일본, 유럽, 캐나다 등의 다국적 보험사외 계약돼 있으며 지난 2월에 일본, 미국 보험회사에게 러브콜을 받아 계약 절차를 밟고 있는 중이다.
최세헌 기자 cornie@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