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큐 우리 병원 특화는] 22. 신세계안과 '노안 교정'
중장년층, 다초점 인공수정체 삽입술 적합
중장년이 되어 노화가 가장 먼저 찾아오는 곳이 '눈'이다.
마음은 청춘인데, 어느 순간 서류의 글자가 흐려 보이고 휴대폰 글자가 흐릿해져서 팔을 쭉 뻗어 서류나 메시지를 확인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예전엔 안 그랬는데 조금만 서류 검토나 컴퓨터 작업을 오래하면 눈의 초점이 흐려지거나 심하면 두통까지도 올 때가 있다.
수정체 조절 기능 떨어져 발생
50~60대 활동 제약 '불청객'
시력 교정술 등 치료법 다양
인제대 부산백병원 안과 주임교수 출신의 허준 신세계안과 원장은 "이런 노안 증상들은 초점 조절기능을 담당하는 안구 내의 수정체가 45세를 전후로 그 기능이 서서히 떨어져 초점 조절이 잘 되지 않기 때문에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노안의 교정법은 크게 세 가지이다. 먼저, 부족한 조절기능을 보충해 줄 근거리 안경(돋보기)이나, 근거리와 원거리를 같이 교정하는 다초점 안경을 착용하는 것이다.
두 번째로는 시력교정수술(노안교정 라식, 라섹)을 이용해 모노비전(일명 짝눈 교정)을 고려해 볼 수도 있다. 허 원장은 "이 방법은 한쪽 눈은 먼 거리, 다른 쪽 눈은 가까운 거리에 초점이 맞도록 시력 교정을 하는 것인데, 짝눈이 되더라도 우리 두뇌는 충분히 잘 조화시켜서 볼 수 있기 때문에 적응 못하는 건 아닌지 걱정할 필요가 없다"며 "레이저교정수술은 정밀검사 후 전문의와 상담해 짝눈이 될 눈을 결정한다"고 말했다.
세 번째로 노안과 백내장을 한 번에 해결하는 방법이 있다. 일반적으로 백내장 수술 시 인공 수정체 삽입술을 함께 받게 되는데, 이때 삽입하는 인공 수정체는 크게 단초점과 다초점으로 나눌 수 있다. 다초점 인공 수정체를 사용하게 되면 일반 단초점 인공 수정체와 달리 원거리와 근거리 모두 안경의 도움 없이 생활이 가능하기 때문에 아직 사회생활을 많이 해야 하는 중장년층에게 적합한 수술이라고 할 수 있다. 직업적 특성이나 생활특성, 개인적 눈 상태에 따라 수술 가능여부, 사용하는 렌즈 종류가 달라지므로 사전에 안과 전문의와 충분한 상담이 필요하다.
허 원장은 "평균수명이 100세를 바라보는 지금 50~60대는 아직 청춘이기 때문에 40대 쯤이면 찾아오는 '불청객' 노안 때문에 활동에 제약이 생기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며 "노안을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방법들이 개발되고 있으므로, 더 많은 분들이 노안의 불편함에서 해방돼 활기찬 중장년을 보내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류순식 선임기자 ssry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