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속 스포츠재활] 5. 테니스 엘보 예방과 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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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꿈치 쑤시는 느낌 땐 의심 방치하면 '만성 통증' 위험

한국 테니스의 간판 정현이 경기를 하는 모습. 부산일보DB

배드민턴 동호회원 이 모(34) 씨는 얼마 전부터 팔꿈치에서 바늘로 콕콕 쑤시는 듯한 증상을 느꼈다. 또한 팔목을 젖힐 때마다 팔꿈치와 팔 바깥쪽 근육에 통증이 발생해 일상생활에 불편까지 겪을 정도였다. 처음에는 운동을 조금 무리해서 했나 싶어서 찜질을 해 보았지만 2주일이 되도록 상태가 호전되지 않아 병원을 찾았다. 그의 병명은 '테니스 엘보'.

이는 배드민턴, 테니스, 골프 등 이른바 기구를 이용해 팔로 치는 운동에서 주로 나타나는 팔꿈치 통증이다.

배드민턴·테니스·골프…
팔 이용 종목서 주로 발생

스트레칭·근력 강화 필수
휴버 이용 재활치료 인기


이 증상의 원인이 되는 대표적인 질환에는 골프 엘보와 테니스 엘보가 있다. 근육을 강도 높게 반복적으로 사용하는 바람에 힘줄이 닳아 발생하는 질환들로 팔꿈치에 통증이 나타난다는 공통점이 있다. 차이는 골프 엘보는 손목을 구부리는 근육과 힘줄에, 테니스 엘보는 손목을 펴는 근육과 힘줄에 각각 염증이 생겨 발생한다는 점이다.

팔꿈치 통증은 방치할 경우 만성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주저 말고 병원을 찾아야 한다.

초기에는 도수치료, 주사치료, 운동치료 등의 비수술적 방법으로도 충분히 치료가 가능하다.

테니스 엘보 환자가 해운대 부민병원 스포츠재활센터에서 첨단 재활운동기구인 '휴버'로 치료를 받고 있다.
해운대 부민병원 제공
도수치료는 손으로 관절과 뼈를 눌러 근육과 관절의 통증 원인을 파악하고 제자리를 찾아주며 근육과 관절이 제 기능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치료법이다.

이 외에도 프롤로 인대강화주사 또는 줄기세포 재생술 등의 치료법도 있다. 프롤로 인대강화주사는 인체에 무해한 고(高)삼투압 용액을 병변 부위에 정확하게 주사해 인대를 증식시키고 우리 몸의 자연 치유력을 돕는 치료법이다.

요즘은 첨단 재활운동장비인 '휴버'를 이용해 운동 종목별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 근육을 직접적으로 강화할 수 있는 스포츠 재활프로그램이 인기다. 스크린을 보고 3D 무빙 플랫폼 위에서 자세를 취하면 몸의 중심인 허리 심부근육을 직접적으로 강화시켜 통증완화를 해주는 것은 물론이고, 팔꿈치와 발목, 무릎, 어깨 등의 부위 질환 치료에도 도움이 된다.

팔꿈치 통증 예방과 관련, 해운대 부민병원 관절센터 이창수 센터장은 "팔을 앞으로 쭉 뻗고 손바닥을 아래로 향하도록 한 다음 손목을 아래로 굽혀 10초간 동작을 유지해 주는 스트레칭이 효과적"이라면서 "또 팔꿈치 통증이 발생하면 최대한 팔 사용을 자제하고 온찜질을 해 주면 통증 완화에 좋다"고 설명했다.

배동진 기자 djbae@busan.com

도움말=해운대 부민병원 관절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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