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검사의 유명한 어록(소신발언) 모아보니 역시 '믿을맨'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연합뉴스

'최순실 게이트'의 수사팀장을 맡게 된 윤석열 검사는 검찰 내 대표적인 특수통 검사로 꼽힌다.

대검 중수부 2과장과 1과장을 지낸 뒤 곧바로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으로 재직하며 특수검사 주요 보직을 두루 거쳤다.

2008년에는 이명박 당시 대통령 당선인의 'BBK 주가조작 연루' 의혹을 수사한 정호영 특별검사팀에 파견돼 특검 수사 경험도 갖췄다. 검찰 내부에서는 수사 능력과 좋은 인품으로 후배들의 존경을 받는 검사라는 평가가 많다.

특히 윤 검사는 2013년 4월 국가정보원 대선 개입 사건 특별수사팀장을 맡으며 화제의 중심에 섰다.

그는 같은 해 10월 수사 진행에 이견을 보였던 조영곤 서울중앙지검장에게 보고와 결재를 받지 않고 국정원 직원들에 대한 체포영장을 집행한 이유 등으로 정직 1개월의 징계를 받은 뒤 한직으로 밀려났다.

윤 검사는 이후 국정감사에서 수사과정에 외압이 있었다는 사실을 폭로하면서 그의 소신발언들이 국민적 관심과 지지를 받았다.

가장 유명한 발언은 "저는 사람에 충성하지 않는다"다.

국정감사에서 정갑윤 새누리당 의원이 "윤 지청장 일어나 보시라. 증인은 조직을 사랑하나"라고 묻자 윤 검사는 "네 대단히 사랑하고 있다"고 답했다. 정 의원이 "혹시 사람에 충성하는 것 아닌가"라고 다시 묻자 그는 "저는 사람에 충성하지 않기 때문에 이런 말씀을 드리는 것이다"라는 유명한 말을 남겼다.

또 "위법한 지휘·감독은 따를 필요가 없다. 누가봐도 위법한 지시가 내려왔을 때 그것에 이의제기해야 한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지시 자체가 위법한데 어떻게 따르느냐"라는 윤 검사의 말도 오랫동안 회자됐다.

수사 외압의 주체에 황교안 당시 법무부 장관도 포함되느냐는 질문에도 당당하게 "무관하지는 않다고 생각한다고"고 소신을 밝히기도 했다.

박근혜 정부에 '찍혀' 한직을 전전해야 했던 윤 검사가 특검 수사팀장으로 임명되면서 이번 특검에 대한 관심과 기대가 한층 커질 것으로 보인다. 

디지털콘텐츠팀 multi@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