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랜스포머5' 과거 개연성부족 인정? 베이감독 굿바이作 '칼갈다'
'트랜스포머: 최후의 기사'(트랜스포머5)가 몇 가지 관람 포인트를 공개했다. 2007년 1편을 처음으로 ‘트랜스포머’ 시리즈를 만들어온 마이클 베이 감독의 마지막 연출 작품이다. 그가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마지막 총력전을 다한 작품. 게다가 제작진은 "개봉 10주년을 맞이한 작품으로 관객들이 기대하는 ‘트랜스포머’의 모든 것을 담아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영화는 전쟁으로 폐허가 된 트랜스포머들의 고향 행성인 '사이버트론'을 되살리기 위해 지구 고대 유물을 찾아나선 옵티머스 프라임과 이로 인한 인간과의 갈등을 그린다. 오는 21일 개봉된다.
■ 10주년, 마이클 베이 감독 마지막 연출
2007년 첫 개봉한 '트랜스포머'는 ‘변신 로봇’이라는 놀라운 상상력과 화려한 액션, 스케일을 선보여 세계적인 흥행 신드롬을 일으켰다. 특히 최첨단 기술을 동원해 한계를 넘어선 정교하고 섬세한 특수효과를 선보여 신선한 충격을 안겼다.
'트랜스포머: 최후의 기사'는 1편의 변신, 2편의 합체, 3편의 총력전, 4편 무대의 확장을 모두 합했다. 첫 등장의 전율부터 ‘트랜스포머’ 시리즈의 최대 장점인 로봇들의 변신과 합체, 현란한 CG는 물론 광활한 스케일과 압도적인 스펙터클과 볼거리로 무장했다. 시리즈 사상 최고의 제작비인 2억 6천만 달러(한화 약 3천 억 원)가 투입됐으며 시리즈 사상 최초로 2대의 IMAX 3D 카메라로 영화의 98%를 촬영해 3D를 부각했다. 덕분에 거대하면서 웅장한 화면과 마치 실제로 보는 듯한 현장감과 몰입감을 선사해 다시 한 번 시각 혁명을 일으킨다.
■ 라이터스 룸? 탄탄한 스토리
‘트랜스포머’ 시리즈는 그간 개연성 없는 스토리와 개성 없는 캐릭터에 대한 비판을 받으며 곤혹을 치러왔다. 베이 감독은 자신의 약점을 보완하고 개선하기 위해 이번 5편에서는 할리우드 최고 작가들을 라이터스 룸(Writer’s Room)에 불러모았다.
라이터스 룸에는 '어벤져스' 각본을 맡은 자크 펜을 비롯해 '아이언맨' 아트 마컴, 맷 홀로웨이, '블랙 호크 다운' 켄 놀란, '어메이징 스파이더맨2' 제프 핑크너, '뷰티풀 마인드'로 제74회 아카데미 시상식 각색상을 수상한 아키바 골즈먼 등 총 12명 작가들이 참여했다. 골즈먼을 수장으로 베이 감독과 함께 3주가 넘는 기간 동안 함께 신선하고 독창적 스토리텔링을 찾아갔다.
최고 작가들의 협연으로 '트랜스포머: 최후의 기사'에는 인간들의 수호자였으나 창조주를 만나고 변심하는 옵티머스 프라임과 오랜 동료인 범블비와의 충돌을 비롯해 중세시대부터 현대에 거쳐 이어진 '트랜스포머 비밀'에 대한 스토리를 담아냈다.
세계관을 거대하게 확장시키는 동시에 전작을 보지 않아도 '트랜스포머5'만으로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스토리를 만들어낸 것. 제작자 스티븐 스필버그는 “지금까지의 ‘트랜스포머’ 시리즈 중에서 가장 만족스러운 시나리오”라고 말해 자신감을 드러냈다. 베이 감독 역시 “이번만큼 거대한 비주얼과 광대한 신화를 가진 ‘트랜스포머’는 없었다”며 “‘트랜스포머’의 새로운 시작이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 트랜스포머 총집합, 귀요미 로봇도 등장
'트랜스포머: 최후의 기사'는 옵티머스 프라임, 범블비 등 기존의 인기 캐릭터들을 비롯해 핫로드, 스퀵스, 코그맨, 베이비 다이노봇 등이 등장해 보는 즐거움을 더한다. 인간들의 수호자를 자처했던 오토봇 지도자인 옵티머스 프라임은 자신의 창조주를 만나고 보라색 눈동자로 변해 각성하게 된다. 이로 인해 자신의 동료 범블비와도 충돌하고 인류를 위협하는 최대의 적으로 등장한다.
1편부터 지금까지 수많은 여성 팬들의 폭발적 사랑을 받은 인기 캐릭터 범블비는 변심한 옵티머스를 되돌리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대결하고 오토봇들을 이끌고 지구의 위협을 막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두 캐릭터 외에도 오토봇 진영의 무기 전문가 ‘하운드’, 검술 로봇 ‘드리프트’, 저격수 ‘크로스헤어스’를 비롯해 디셉티콘 진영의 리더 ‘메가트론’, 타고난 사냥꾼 ‘바리케이드’가 총출동한다.
새로운 캐릭터인 핫로드, 스퀵스, 코그맨은 크기도 성격도 다른 개성 있는 매력을 선보인다. ‘코그맨’은 명배우 안소니 홉킨스의 집사 로봇으로, 기존의 트랜스포머와 다른 특별한 능력으로 지구의 위협을 막는 데 돕는다. 또 베이 감독이 '키 캐릭터'로 꼽은 ‘핫로드’는 지금까지의 트랜스포머와는 다른 시공간을 초월한 깜짝 놀랄 만한 전투 능력을 소유해 이후 활약까지 기대하게 한다. 여기에 범블비를 능가하는 귀여운 로봇 ‘스퀵스’와 신스틸러 역할을 톡톡히 하는 ‘베이비 다이노봇’은 미소 짓게 만드는 매력을 발산해 남다른 존재감을 보인다.
홍정원 기자 ma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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