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문연, 美개기일식 관측단 파견…"코로나 연구"
한국천문연구원은 오는 22일 미국 와이오밍주 잭슨시에 개기일식 원정 관측단을 파견해 개발 중인 코로나그래프를 활용해 코로나를 연구할 예정이라고 16일 밝혔다.
미국에선 이날 서부 태평양 해안부터 동부 대서양 해안까지 90분 동안 대륙을 가로지는 개기일식이 진행된다. 일식은 달이 지구와 태양 사이를 지나면서 태양을 가리는 현상이다. 태양 전체를 가리는 것이 개기일식이다.
개기일식은 지상에서 태양 대기층을 연구할 수 있는 유일한 기회라고 한다. 달이 태양을 완전히 가리면 평소 태양때문에 관측이 어려운 대기층을 선명하게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천문연은 미국 개기일식 관측지역 중 기상조건과 개기식의 지속시간, 일반인으로 인한 혼잡도 등을 고려해 와이오밍주 국립공원 제한지역을 선택했고 잭슨시로부터 사용 승인을 받았다.
이번 개기일식에서 천문연은 나사(NASA)와 공동 개발 중인 코로나그래프(coronagraph)를 활용해 코로나 관측을 시도한다.
관측단은 백색광 관측, 백색광 편광관측, 내부 코로나(530.3nm 파장) 관측, H-alpha 편광관측을 동시에 수행할 계획이다.
조경석 천문연 우주과학본부장은 "우리가 개발 중인 코로나그래프 성능을 시험할 예정"이라며 "태양 표면보다 월등히 높은 코로나 온도 분포는 아직 그 가열 원인을 알지 못해 개기일식 관측을 통해 특성을 이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민지형 기자 oasi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