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나일본부 논란 한일공동연구위서 '근거 없음' 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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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나일본부는 4~6세기 왜(倭)의 야마토 정권이 한반도 남부 임나에 통치기구를 설치해 다스렸다는 학설이다. 일본 역사서 <일본서기>에서 그 근거를 찾지만 '일본'이라는 용어가 사용된 것은 8세기 후반. 천황의 직접 통제 아래 놓인 관부(官府)를 뜻하는 '일본부'가 존재할 리 만무하다.

2010년 3월 한일역사공동연구위원회는 이러한 내용의 임나일본부설에 대해 '근거 없음'이란 결론을 내렸다. 야마토 정권의 통치기구라는 점을 부정한 것이다. 지금은 임나일본부가 관청이 아니라 '왜에서 가야에 파견한 외교사절'이란 주장이 고대사학계에서 폭넓게 수용되고 있다.

문제는 '임나' 실제 위치
일부선 '쓰시마' 주장도


문제는 '임나'의 위치를 둘러싼 논란. 문헌 사료에 '임나'는 모두 237번이 나오며, 그중 215번은 <일본서기>가 그 출처다. 고대사학계에서는 대체로 임나를 '낙동강 서안에 자리한 가야의 여러 정치세력을 총체적으로 일컫는 용어'로 인정해왔다. 광개토대왕비문에 표기된 '임나가라(任那加羅)'는 '임나=창원' '가라=김해'를 합칭한 것으로 보기도 한다.

반면 재야 사학계 일각에서는 임나가 한반도에 있는 것이 아니라 쓰시마(對馬島)라고 주장한다. 이들은 <일본서기> 스진(崇神) 65년 조의 "임나는 쓰쿠시국에서 2000리 떨어져 있는데 북쪽은 바다로 막혀 있고 계림의 서남쪽에 있다"는 내용을 그 근거로 삼는다.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도 후보자 시절인 지난 6월 초 언론 인터뷰를 통해 "일본이 임나일본부설에서 임나를 가야라고 주장했는데, 일본의 연구비 지원으로 이 주장을 쓴 국내 역사학자들 논문이 많다"며 '임나=가야'를 부정하는 듯한 태도를 보여 고대사학계의 큰 반발을 샀다. 박진홍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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