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교육청, 올해 교육부 평가서 학교 내실화 등 6개 분야 '우수'
27일 오전 9시 5분 부산 부산진구 양정동 부산시교육청 사무실. 천장에 붙은 스피커로 갑자기 김석준 교육감의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부산시교육청이 교육부의 시교육청 평가에서 전국 최고 성적을 거두었습니다. 학교 내실화, 교육비 부담 경감 등 7개 분야 중 6개에서 '우수' 평가를 받았습니다." 시교육청 한 직원은 "김 교육감이 직접 방송을 하는 건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며 놀라워했다.
김 교육감이 밝힌 내용은 지난 22일 교육부가 발표한 '2017년 교육청 평가' 결과다. 이 평가는 광역시와 도 교육청을 구별해 7개 영역에 걸쳐 이뤄졌다. 교육부는 지방교육자치 강화 추세를 고려해 영역별 우수 교육청(3~4곳)만 발표했는데 부산이 '학교폭력 및 학생위험 제로 환경 조성'을 뺀 6개 영역에서 우수 평가를 받은 것이다. 6개 영역에서 '우수'를 받은 곳은 부산과 대구뿐이다.
올해는 종합 순위를 발표하지 않지만 부산이 실질적으로 최우수 평가를 받은 것으로 시교육청은 분석한다. 부산은 2015년 6위, 지난해 4위를 기록했다. 최우수 평가를 받기는 2010년 전국 1위 이후 7년 만이다.
김 교육감의 이날 방송은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자신의 성과를 좀 더 적극적으로 알리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번 결과가 김 교육감의 성과를 압축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하는 것이다. 김 교육감은 이날 전직 교육감들과 오찬도 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교육계 원로들의 노하우와 충고, 지혜를 듣기 위해 자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날 내년 교육감 선거의 후보로 거론되는 임혜경 전 교육감은 불참했다. 김마선·이우영 기자 ed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