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병원, 사이판 남성 무릎 치료 '화제'
美 보건부와 환자 송출 계약
강동병원이 미국령 사이판에 거주하는 남성을 치료(사진)해 화제가 되고 있다.
조안젤로 P. 아다(25) 씨는 지난 1년 동안 현지에서 특별한 부상이나 외상이 없으면서 왼쪽 무릎에 통증을 호소해 현지 병원에서 검사를 받는 등 진료를 해왔다. 하지만 조안젤로 씨는 병원 치료에도 통증이 계속됐고 일상생활이 어려울 지경이었다.
결국, 사이판 현지 병원에서는 더욱 정확한 치료를 위해 강동병원으로 환자 치료에 대해 문의를 했고, 강동병원 의료진은 사이판 현지 병원에서 보내온 영상자료를 검토한 결과, 평발 증상이 의심되며 이에 대한 교정술과 재활이 필요하다고 통보했다.
이후 조안젤로 씨는 지난 19일 강동병원을 방문해 정확한 검진과 함께 성공적으로 교정 수술을 마치고, 재활 치료를 하고 있다.
강동병원은 지난해 5월 국내 병원으로는 최초로 미국 보건부와 환자 송출 계약을 맺었다. 2015년부터 2년여에 걸친 미국 정부의 까다로운 심사를 통과하고 싱가포르, 호주, 대만, 일본 등의 최고 병원들과 경쟁한 끝에 최종적으로 미국 보건부와 단독으로 환자 송출 계약을 따냈다.
강석균 강동병원 경영부원장은 "세계 최고의 의료 선진국인 미국으로부터 강동병원의 의료 수준을 인정받은 것에 큰 의미를 두고 있으며 앞으로 환자 송출 범위를 정형외과 환자뿐만 아니라 전 과목, 전 질환으로 확대하기 위해 미국 정부와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강 부원장은 "해당 협의가 성사되면 매년 미국 환자 약 3000여 명이 강동병원을 통해 부산을 방문하게 되며, 부산의 국제적인 도시 브랜드 상승은 물론 의료와 관광을 통한 경제 수익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최세헌 기자 corni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