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울산시장과 경남지사 지지도 조사에서 자유한국당 후보를 압도적으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두 곳 광역단체장 선거의 당선 가능성은 크게 차이가 없어 이변이 연출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교육감 지지도 조사에선 경남의 진보성향 현직 교육감이 보수 후보를 배 정도 앞서고 있고, 현직이 없는 울산에선 모든 후보가 극히 저조한 지지도를 기록하고 있다.

경남지사 2위 김태호 34.1%
울산시장 2위 김기현 29.1%
당선 가능성은 박빙의 차이

부산시장 지지도·당선 가능성
오거돈 후보가 서병수 압도

이는 부산일보가 여야의 부산·울산·경남(PK) 광역단체장 후보 확정을 계기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드러났다. 민주당 김경수 의원은 19일 경남지사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할 예정이다. 본보는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에 의뢰해 13~14일 부울경 지역 19세 이상 유권자 2448명(부산 818명, 울산 815명, 경남 815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울산시장 조사에서 민주당 송철호 후보는 41.6%의 지지도를 기록해 현직 울산시장인 한국당 김기현(29.1%) 후보를 12.5%포인트(P) 차이로 앞섰다. 민중당 김창현 후보는 5.1%의 지지도를 보였다. 경남지사 선거의 경우 민주당 김경수(43.2%) 후보가 한국당 김태호(34.1%) 후보를 9.1%P 앞섰고, 무소속 안홍준(1.5%) 김영선(1.3%) 후보는 1%대의 지지도였다.

그러나 당선 가능성 조사에선 박빙의 차이를 보였다. '누가 울산시장으로 당선 가능성이 더 높다고 보는가'라는 물음에 민주당 송 후보는 39.9%, 한국당 김 후보는 38.4%를 보여 불과 1.5%P 차이밖에 나지 않았다. 경남지사 당선가능성 조사에서도 민주당 김 후보는 43.4%, 한국당 김 후보는 38.7%를 기록해 4.7%P 차이였다.

부산시장 조사에선 단순 지지도와 당선 가능성 모두 민주당 오거돈 후보가 한국당 서병수 후보를 압도했다. 지지도 조사에선 오 후보와 서 후보가 각각 45.3%와 26.4%를 기록해 오 후보가 18.9%P 차의 확실한 우세를 보였다. 바른미래당 이성권(4.0%), 무소속 이종혁(2.6%), 무소속 오승철(1.2%), 정의당 박주미(1.1%) 후보의 지지율은 극히 낮았다. 경남 교육감 조사에선 현직 교육감인 박종훈(28.4%) 후보가 큰 차이로 1위를 차지했고, 박성호(11.9%), 김선유(5.6%), 차재원(4.1%), 이효환(4.0%) 후보가 그 뒤를 이었다. 울산 교육감의 경우 김석기(11.7%), 노옥희(11.4%), 정찬모(11.2%), 권오영(8.8%), 박흥수(8.4%), 구광렬(6.0%), 장평규(3.1%) 후보 순이었다. 부산 교육감은 현직인 김석준(25.3%) 후보가 가장 앞섰고, 김성진(13.7%), 함진홍(4.0%) 후보가 추격하고 있다. 그러나 교육감 지지도 조사에선 부동층이 35.9(울산)~51.0%(부산)에 달했다.PK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40.6%)이 가장 높았고, 한국당(25.4%) 바른미래당(6.0%) 정의당(3.9%) 민주평화당(1.1%) 순이었다. 상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권기택 기자 ktk@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