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서부경남 KTX '예타 면제' 곧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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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오후 경남 창원시 마산 창동예술촌을 방문, 1955년 창업한 개인서점으로 2대째 운영 중인 '학문당' 서점을 찾아 책을 사고 있다. 문 대통령은 <이선관 시 전집>과 허수경 작가의 <그대는 할 말을 어디에 두고 왔는가?>를 온누리상품권으로 구매했다. 연합뉴스

김경수 경남도지사의 1호 공약인 서부경남 KTX(남부내륙 고속철도)가 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사업으로 사실상 확정돼 조기 착공이 가능해졌다.

경남 방문해 언급 '확정적'
균형위, 내달 대상사업 발표
면제 땐 곧바로 사업 추진

스마트 공장 3만 개 구축
설비투자 2조 지원도 밝혀

문재인 대통령은 13일 오전 경남도청에서 열린 '중소기업 스마트 제조혁신 전략보고회'에서 "남부내륙 고속철도는 경남·경북 내륙지역의 균형발전, 지역경제 활력 제고를 위해 꼭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며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를 곧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통령이 공식석상에서 이같이 언급한 만큼 서부경남 KTX의 예타 면제는 확정적이라는 평가다. 예타가 면제되면 곧바로 정부 재정사업으로 추진될 수 있게 된다.

국토교통부도 이 사업을 위해 내년도 철도기본계획 수립 총사업비에 80억 원을 반영해 놓은 상태다. 경남 거제~통영~고성~진주~합천~경북 김천으로 이어지는 서부경남 KTX의 사업비는 약 5조 3246억 원이며, 사업기간은 착공일로부터 10년가량 소요될 전망이다. 이 노선이 개통되면 4시간 30분 소요되던 서울~거제가 2시간 30분으로 단축된다. 또 함양~울산 고속도로와 연계돼 사통팔달의 교통망이 구축되면서 이를 통해 남해안과 지리산을 찾는 관광객 1000만 명 시대가 열리고, 10조 6000억 원의 생산유발효과가 창출될 것으로 경남도는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정부는 이날 보고회에서 중소기업 경쟁력 향상을 위해 오는 2022년까지 3만 개의 스마트공장을 구축, 이를 통해 18조 원의 매출과 6만 60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를 위해 스마트공장 설비 투자자금 2조 원을 지원하고, 스마트공장 구축과 공급기업 전용을 위한 3000억 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창원의 기계, 거제의 조선, 울산의 자동차와 석유화학공장이 바쁘게 돌아갈 때 우리 경제도 힘차게 뛰었다"며 "제조업에 혁신이 일어나야 대한민국 경제가 살고 경남 지역 경제도 살아난다. 제조혁신의 열쇠는 스마트공장"이라고 강조했다. 서부경남 KTX의 임기 내 착공과 스마트 공장 구축은 각각 김 지사의 대표 공약이며 역점 추진 사업이다.

문 대통령의 세 번째 '지역 경제 투어' 일환으로 이뤄진 이날 경남도 방문엔 산업통상자원부 등 5개 부처 장관을 비롯해 당·정·청 핵심인사들이 총출동했다.

한편 송재호 국가균형발전위원장은 13일 기자들과 만나 예타 면제 사업 선정과 관련, "1월 중순부터 말 사이에 발표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백남경·전창훈 기자 nkbac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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