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관 부산문화회관 신임 대표 “예술단 적극 지원, 좋은 작품 선보일 것”

김효정 기자 teres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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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가 되었다는 부담감은 있지만 기분좋은 부담입니다. 기대가 많이 되고요. 일을 많이 하고 싶습니다. 직원들이 부담스러워할까 싶어 조절하고 있습니다. 아침에도 더 일찍 나오려고 하는데….”

부산문화회관 이용관(62) 신임 대표는 의욕에 넘쳐 있었다. 이 대표를 향한 주변의 기대감도 잘 알고 있고 자신이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정확히 알고 있다고 했다. 그만큼 준비가 돼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극장보다 예술단 앞세워

지역 문화 자산 키우기 추진

공연 장르 다양화 계획도


이 대표는 부산대학교 영문학과를 졸업한 후 30년간 공연 기획과 예술 경영 연구 등 현장과 이론을 두루 거쳤다. 앞으로 부산문화회관의 방향에 대해서도 4가지로 명쾌하게 설명했다.

“취임 첫날 강조한 부분이기도 한데요. 부산문화회관을 극장보다 예술단을 앞세울 생각입니다. 예술단을 체계적으로 지원해 질 좋은 작품이 나와야 하고 그것들이 바로 부산의 레퍼토리이자 문화적 자산이 될 겁니다. 예술단이 최고의 공연을 해서 지역 예술인들에게 자극이 되고 지역문화 발전에 기여해야 하고요.”

이 대표는 예술단이 관객에게 완벽하게 준비된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1년간 프로그램을 미리 준비해서 관객들에게 시즌제 형식으로 공개하면 관객를 확보할 수 있다는 이야기도 한다. 이 대표는 대전문화예술의전당 대표로 있을 때도 시즌제 기획 공연을 성공적으로 정착시켰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부산문화회관이 지금까지 너무 음악 공연 위주로 돌아가는 것 같습니다. 장르별 균형을 가질 필요가 있습니다. 음악 공연과 더불어 무용·연극 분야 공연도 적극적으로 개발하고 무대에 올릴 계획입니다. 당장 음악 공연 위주로 구성된 공연기획팀을 여러 장르 공연들을 고루 기획할 수 있도록 조정할 계획입니다.”

이 대표는 부산문화회관이 사랑받기 위해서는 탄탄한 관객 기반과 관객 데이터베이스를 확보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그러기 위해서 관객을 위한 고품질의 서비스를 제공해야 하고 사람들이 좀 더 편하게 부산문화회관을 찾을 수 있도록 여름축제 같은 이벤트에 대한 고민도 하고 있다.

“사실 부산문화회관의 대관료가 다른 지역의 예술의전당, 문화회관과 비교하면 저렴한 편인데도 지난해 대관료 인상에 대한 불만이 있다는 점도 알고 있습니다. 지역 공연기획사에 대한 할인을 비롯해 어떤 혜택을 줄 수 있을지 검토중입니다.”

이 대표는 문화예술이 주는 위로와 힐링에 대한 이야기를 하며 부산문화회관이 온 가족이 편하게 찾을 수 있는 곳으로 자리잡게하고 싶다는 포부도 전했다.

김효정 기자 teresa@busan.com


김효정 기자 teres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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