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동 꺼진 ‘만디버스’ 부산관광공사가 운전
산복도로 투어버스인 ‘만디버스’(사진)를 부산관광공사가 맡아 운영하기로 했다.
정희준 부산관광공사 사장은 9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민간사업자가 운행하다 중단한 만디버스를 정상화해 산복도로 관광을 활성화하겠다”고 밝혔다. 정 사장은 올해 중점 추진과제로 도시정체성 관광과 SNS·온라인 마케팅 강화를 꼽았다. 산복도로와 원도심의 역사문화 콘텐츠를 살리고, 해양레저를 활성화해 부산 관광의 지역 정체성을 확립한다는 계획이다. 정 사장은 “피란수도 유산과 최민식갤러리, 아미동 비석마을 같은 자원들이 산복도로에 산재해 있어 이를 연결하는 만디버스 운영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피란유산·비석마을 등과 연결”
정희준 사장 기자간담회서 밝혀
시와 협의, 이르면 봄 운행 재개
부산관광공사는 만디버스 운행 재개에 앞서 차량 구입 예산과 운행 방식 등을 부산시와 협의 중이다. 만디버스는 2016년 7월부터 지난해 1월까지 ㈜태영버스가 운영하다 수익성 악화를 이유로 사업을 포기하면서 중단됐다. 이어 새 사업자로 선정됐던 ㈜부산여행특공대가 수익성 확보 방안으로 새로운 노선을 제시했지만, 기존 버스 노선들과 겹친다는 이유로 불허되면서 1년 동안 멈춰 선 상태다. 부산관광공사 측은 이르면 올봄이나 여름에 운행을 재개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역 관광업계는 부산시티투어버스를 운영 중인 공사가 만디버스를 함께 운영하면 시너지 효과가 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 사장은 이날 가덕도신공항 재추진과 관련해 “부산의 미래는 이제 관광·서비스업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관광·마이스산업 활성화를 위해서는 24시간 운영되는 신공항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의견을 밝히기도 했다.
이자영 기자 2young@
이자영 기자 2young@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