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보공업 “50명 이상 공채” 조선경기 회복 ‘훈풍’ 부나
선박 엔진부품을 만드는 부산의 대표 조선기자재업체 ㈜선보공업이 대규모 공개채용 계획을 밝혔다. 조선업 위기 이후 전례 없는 대규모 인력 채용이라 LNG(액화천연가스)선을 중심으로 불기 시작한 조선업계 훈풍이 지역 경제에도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선보공업은 2019년 상반기 신입·경력사원 공개채용을 진행해 50명 이상의 인재를 채용할 계획이라고 13일 밝혔다. 선보공업의 모집부문은 △가스연료공급장치와 조선부문 설계 △친환경 신사업과 가스기술연구소 △생산관리 △품질보증 △경영지원 등이다.
계열사 선보유니텍 등 2곳도 채용
“LNG선 발주량 증가 영향
선제적인 인력 수급 차원”
올해 세계 LNG선 발주량 69척
선보공업 계열사인 선보유니텍㈜과 창업투자 전문업체 선보엔젤파트너스㈜도 함께 공개채용을 진행한다. 선보엔젤파트너스는 투자기획부문과 직접사업부문, 글로벌부문 등에서 인재 모집을 실시한다. 접수는 취업포털 사이트를 통해 14일부터 오는 23일까지 진행된다. 선보공업 관계자는 “인력 채용을 통해 차세대 기술력을 확보하고 수주 프로젝트 효율성 개선, 친환경·고부가가치 선박관련 부문의 경쟁 우위 확보 등의 파급효과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선보엔젤파트너스 최영찬 대표는 “지역 중견업체로서 50여 명 수준의 대규모 공개채용은 조선업 업황이 좋지 못했던 수년 간 찾아볼 수 없었던 일”이라며 “선보공업은 10년 전부터 LNG선에 투자를 많이 했다. LNG선을 중심으로 조선업이 회복 조짐세를 보이면서 선제적으로 인력 수급을 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 영국의 조선·해운 분석기관인 클락슨 리서치 집계를 보면, 지난해 전 세계 LNG선 발주량은 65척으로 2017년 17척과 비교해 크게 증가했다. 올해 발주량은 69척으로 작년보다 더 늘고, 2020∼2027년에는 연평균 63척의 LNG선 발주가 꾸준히 이뤄질 것으로 분석됐다.
이 가운데서 국내 조선업계의 선전은 도드라졌다. 클락슨 리서치의 조사결과 지난해 1~11월 전 세계 선박 발주량 2600만CGT(표준화물선 환산톤수) 가운데 한국 조선사들이 42%인 1090만CGT(237척)를 수주해 국가별 1위를 차지했다. LNG선 수주에서 우위를 점한 덕분이었다.
안준영 기자 jyoung@busan.com
안준영 기자 jyoung@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