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해양수도’ 업무계획 보고] 강서구에 ‘트라이포트 복합터미널’ 짓는다
새해부터 가덕도신공항을 강하게 밀어붙이는 부산시가 부산항 신항 일원에 육·해·공 복합물류를 처리할 인프라 구축사업에 먼저 나선다. 유라시아 횡단철도 관문도시 조성사업과 트라이포트 복합터미널 건설사업을 본격화하겠다는 것이다.
부산시는 15일 오거돈 부산시장과 남기찬 부산항만공사 사장, 김준석 부산지방해양수산청장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부산상공회의소 국제회의실에서 ‘경제·해양 분야 2019년 업무계획’을 보고했다.
송정동 2㎢에 1조 2000억 투입
공항·항만·철도 물류 통합처리
올 연말까지 타당성 용역 완료
유라시아 철도 인프라도 구축
신항역 인접 CY 부지 확대 등
물류정책관실은 유라시아 횡단철도 관문도시 조성, 트라이포트 복합터미널 건설, 트라이포트 사업 추진력 제고 등 ‘트라이포트 구축 기반 조성’과, 오 시장 공약사업인 국제자유물류도시, 부산항 신항~국제자유물류도시 간 고효율 운송시스템 도입을 내용으로 하는 ‘동북아 물류플랫폼 조성’을 첫 역점 사업으로 발표했다.
우선 시는 지난해 7월 타당성 용역에 들어간 트라이포트 복합터미널 건설사업 타당성 용역을 올 연말까지 마무리짓기로 했다. 강서구 송정동 2㎢(60만 평)에 1조 2000억 원을 들여 공항 항만 철도 육상 물류를 통합 처리하는 터미널을 짓는 사업이다. 내년 그린벨트 해제 사전 협의, 공기업 예비타당성조사 신청(2021년)과 개발계획·실시설계 용역(2022년)을 거쳐 2024년 사업 시행에 나선다.
유라시아 횡단철도 관문도시로서의 인프라 구축도 추진한다. 2022년부터 2030년까지 국제 여객 철도역이 될 부산역에 세관·출입국관리·검역(CIQ) 시설 등 국제철도 기반시설을 설치하고, 부산신항역 인접 컨테이너야적장(CY)을 18만 7000㎡에서 30만㎡로 확대한다. 2023년 신항역과 부전~마산 복선전철을 연결하는 지선 설계에 착수, 2025년에는 착공할 예정이다. 2030년까지는 부산역에 유라시아 횡단철도 기·종점을 상징하는 조형물을 설치한다. 이 인프라 구축에는 국·시비 5200억 원이 소요될 것으로 부산시는 추산했다.
이 같은 부산시의 사업계획은 부산항 신항 일원 철도를 복선전철과 연결하고, 복합터미널과 대규모 CY까지 만들면서 사실상 철도에서 시작해 트라이포트를 만들어가겠다는 전략을 구체화한 것이다. 이호진 기자 jiny@busan.com
이호진 기자 jiny@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