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철 은퇴 선언…"좋은 기억 주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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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철(오른쪽)이 파울루 벤투 감독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구자철(오른쪽)이 파울루 벤투 감독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구자철 은퇴 선언

한국축구대표팀 미드필더 구자철(30·아우스크스부르크)이 대표팀 은퇴를 선언했다.

구자철은 25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의 자예드 스포츠시티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카타르와의 2019 UAE 아시안컵 8강전에서 0-1로 패한 후 대표팀 은퇴 의사를 밝혔다.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만난 구자철은 "아쉽다. 선수들이 우승을 해야한다는 책임감으로 했는데, 이뤄내지 못했다"고 말했다.

마지막 아시안컵이라는 질문에 구자철은 "마지막이었다. 그래서 감독님과 대표팀에 합류 전에 이야기했다. 사실 고민을 많이 했다. 감독님이 마지막으로 함께 하자고 해서 들어왔다. 그래서 끝까지 최선을 다하고 싶었다. 후배들에게 좋은 기억을 주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했다"고 고개를 숙였다.

구자철은 기대만큼의 결과가 나오지 않은 것에 대해 "예선부터 분위기를 올렸어야 했는데 체력적으로 힘들었다. 그러면서 부담감을 느낀 것 같다. 더 자신있고 즐겁게 축구를 해야 하는데, 언제부턴가 부담감을 가졌다. 그런 것들이 개인적으로 선수들에게 미안하더라"고 말했다.

구자철은 지난 11년 동안 한국 대표팀의 주축 미드필더로 활약했다. 2012 런던 올림픽에서는 주전 미드필더로 한국의 동메달 획득에 힘을 보탰고 2014 국제축구연맹(FIFA) 브라질 월드컵에선 주장을 맡았다.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에도 출전했다. 통산 A매치 기록은 76경기 19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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