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신도시 자원회수시설 12년 만에 대대적 설비 개선
생활쓰레기를 태워 연간 수십억 원의 수입을 올리고 있는 경남 양산신도시 내 자원회수시설(생활쓰레기 소각장·사진)에 대한 대대적인 설비 개선이 이뤄진다. 특히 양산시는 자원회수시설 전체 설비와 운영에 대한 진단을 처음으로 실시하고 공정별로 개선 방안을 마련하기로 해 결과도 주목된다.
12일 양산시 등에 따르면 시는 하루 처리용량 80t 소각로 2기를 갖춘 자원회수시설을 건립해 2008년부터 12년째 가동 중이다.
대기오염물질 배출 줄이고
전체 공정 개선책 마련 나서
이 시설은 국내 최초로 1700℃ 이상의 고온에서 생활쓰레기를 소각하는 열분해 용융방식으로, 연소 후 나오는 잔여 물질을 100% 재활용하는 등 ‘쓰레기 매립 제로화’로 인해 건설 초기부터 최근까지 견학시설로 인기를 끌고 있다. 또 쓰레기를 태우거나 분해하는 과정에서 얻은 전기와 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 등을 판매해 연간 30억~40억 원의 수입도 올리고 있다.
시는 자원회수시설의 사용 연한(20년)이 8년밖에 남지 않은 데다, 향후 배출 오염물질 허용치도 강화될 예정이어서 올해 20억 원을 들여 대대적인 설비 개선작업과 함께 별도의 마스트 플랜 용역을 실시하기로 했다.
시는 우선 배출되는 오염물질을 줄이기 위해 16억 1000만 원을 들여 노후한 대형폐기물 파쇄기를 철거한 뒤 새로 설치하기로 했다. 파쇄기를 교체하면 쓰레기 균질화해 완전연소할 수 있어 오염물질 배출을 지금보다 더 줄일 수 있다.
또 8억 1000만 원을 들여 오염물질(염화수소와 황산화물 등) 방지시설을 고효율 시설로 교체하기로 했다. 또 자원회수시설에 대한 환경상 영향평가 조사와 전체 설비 개선을 위한 기본 계획도 만들 방침이다.
시는 1억 원을 들여 자원회수시설 가동에 따른 환경상 영향조사 용역을 실시한다. 또 시는 2억 1500만 원을 들여 자원회수시설 전체 설비 개선 마스트 플랜 용역을 한국환경공단 측에 의뢰하기로 했다. 김태권 기자 ktg660@
김태권 기자 ktg660@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