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 ‘명태 양식’ 어떻게 성공했을까
수과원 ‘명태 연구백서’ 발간
국립수산과학원이 지난 5년간 진행한 ‘명태 살리기 프로젝트’ 연구 성과를 정리한 ‘명태 연구백서’(사진)를 발간했다.
수과원이 펴낸 연구백서는 명태 자원회복 프로젝트 추진 경과와 성과, 양식 산업화 추진 방안 등 모두 5장으로 구성됐다. 특히 백서에는 세계 최초로 명태 완전양식기술에 성공한 과정과 프로젝트 시작 전 해외 전문가들과의 에피소드 등을 상세히 담았다.
명태 완전양식 기술은 인공적으로 수정란을 생산·부화시켜 키운 어린 명태를 어미로 키워서 다시 수정란을 생산하는 순환체계를 구축하는 것을 말한다.
해양수산부와 수과원은 우리나라 동해안 명물이었으나 기후 변화와 수온 변화로 사라진 명태 자원을 회복하기 위해 2014년부터 명태 살리기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그 결과 수과원은 2016년 세계 최초로 명태 완전양식 기술을 개발했고, 지금은 명태 대량생산 기술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이같은 성과는 ‘명태의 귀환, 집 나간 국민 생선이 돌아왔다’는 제목으로 올해 중학교 국어 교과서에 실리기도 했다.
명태는 한류성 어종으로 우리나라 동해안에 주로 분포했으나 남획으로 자원이 붕괴된 후 좀처럼 회복되지 않고 있다. 또 최근 기후 변화로 서식 지역이 북상해 한반도 바다에서는 명태를 발견하기가 더욱 어려워졌다. 박태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