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신우 해설, 빈치씽코 웃자 "이만 하얗게 보이네요"…인종차별 논란
[부산닷컴=조경건 기자] 국내 프로축구 해설위원이 경기 도중 브라질 출신 선수에게 "이만 하얗게 보인다"는 인종차별 발언을 해 팬들이 분노하고 있다.
이 발언은 지난 3일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2019시즌 K리그2 1라운드 안산 그리너스와 대전 시티즌 경기에서 나왔다.
전반 14분 안산의 공격수 빈치씽코가 오프사이드 파울에 걸려 아쉬워하며 허탈하게 웃는 장면이 중계화면에 잡혔고, 강신우 해설위원은 "이만 하얗게 보이네요"라고 말했다.
한 누리꾼은 이같은 장면을 캡처해 페이스북에서 문제를 제기했다. 이 누리꾼은 "영국에서 EPL 중계를 하는데 손흥민 선수가 웃자 해설위원이 '눈이 찢어졌네요'라고 해설한다고 생각해보라"면서 인종차별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다른 축구팬들도 분노를 나타냈다. 한 K리그 팬카페에 이를 지적하는 글이 올라왔고, 누리꾼들은 댓글로 "제정신인가" "중계 보면서 정말 깜짝 놀랐다. 요즘이 어떤 시대인데"라며 공감했다.
또 다수의 해외축구 팬카페에도 글이 공유되어 팬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축구 국가대표 출신이자 K리그 1호 자책골 기록자이기도 한 강신우는 은퇴 후 대학 축구팀 감독직을 맡았다.
2002년에는 SBS 축구 해설위원으로 데뷔, 지금까지 해설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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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건 부산닷컴 기자 pressjkk@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