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UNIST, 해수전지 전용 연구센터 기공식

권승혁 기자 gsh0905@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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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IST 해수자원화기술 연구센터 조감도. 울산시 제공 UNIST 해수자원화기술 연구센터 조감도. 울산시 제공

바닷물을 활용해 전기를 저장하는 해수전지 전용 연구센터가 울산에 생긴다.

울산시와 울산과학기술원(UNIST)은 13일 울산과기원 내 신축공사 현장에서 ‘해수자원화기술 연구센터 기공식’을 열었다. 이 센터는 UNIST가 보유한 해수전지 원천기술의 상업화를 앞당기기 위해 짓는다. 건립 비용으로는 국·시비 등 175억 원이 투입된다. 지상 5층·지하 1층, 연면적 5443㎡ 규모로 2020년 준공한다. 센터가 완공되면 UNIST 대표 연구브랜드인 해수전지와 해수 담수화, 이산화탄소 포집, 해수 수소생산 연구를 함께 수행한다.

175억 투입 2020년 준공

세계 첫 개발 기술 상업화 박차

에너지저장장치 시장 선도 기대

해수전지는 바닷물 속 나트륨 이온만 투과시켜 전기를 저장하는 장치다. 무한한 자원인 바닷물을 이용해 전기를 충·방전할 수 있기 때문에 친환경적이고 경제적 장점이 있다. 특히 값비싼 리튬을 대체해 대용량 에너지저장시스템(ESS) 시장을 선도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해수자원화기술 연구센터장을 맡은 김영식 교수는 2014년 세계 최초로 개발에 성공한 이후 해수전지 상용화를 위한 연구를 꾸준히 진행해 왔다. 한국전력공사와 한국동서발전으로부터 기술고도화 연구를 위해 50억 원의 연구비를 지원받았고 한국해양과학기술원과 해양환경에 적용하는 공동 연구를 하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한국동서발전 울산화력본부에 해수전지를 이용한 10㎾h급 에너지저장시스템 설비를 설치해 시범테스트 작업도 마쳤다.

UNIST 정무영 총장은 “신재생에너지가 성장하면서 안정적으로 보급하기 위한 ESS 구축에 대한 관심도 늘어나고 있다”며 “해수전지는 가격경쟁력은 물론 침수에도 안전하다는 특성을 가져 차세대 ESS 시장을 선도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해수자원화기술 연구센터가 구축되면 해수자원화 기술의 상용화를 이끌어 새로운 에너지 산업의 미래를 열어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해수자원화기술이 해양 생태계에 적합한 수중로봇, 어망용 GPS 부이, 해수 담수화 사업 등 전 산업 분야에 널리 확대돼 울산의 신성장 동력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행정·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권승혁 기자 gsh0905@


권승혁 기자 gsh0905@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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