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 실패는 없다”… 기장군, 기장선·정관선 재추진
최종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한 차례 고배를 마신 부산 기장선·정관선 구축 사업이 다시 추진된다.
기장군은 1900만 원의 예산을 투입해 ‘기장선·정관선 도시철도망 구축계획 재정비 대응 용역’을 벌인다고 13일 밝혔다. 이 용역은 기장선·정관선에 대한 수요, 경제성 등을 예측하는 것으로, 기장군은 조사 결과를 부산시에 제출해 향후 도시철도 투자 우선순위에서 높은 점수를 받겠다는 복안이다. 부산시는 3월부터 부산지역 도시철도망구축계획을 재정비하는 용역 사업을 계획을 중이며, 이 사업에 포함되기 위해 10곳의 도시철도 신규 사업이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시철도망 구축계획 재정비 용역
투자 우선순위 고득점 위한 복안
총 사업비가 4567억 원(국비 2740억 원, 지방비 1827억 원)에 달하는 기장선은 기장군 철마면 안평리~일광면 일광택지(7.1㎞)를 잇는다. 3755억 원(국비 2253억 원, 지방비 1502억 원)이 투입되는 정관선은 기장군 장안읍 동해선 좌천역~정관읍 월평사거리(12.8㎞)를 연결한다. 이 두 사업은 각각 2017년 2018년에 KDI(한국개발연구원), 기획재정부 심의를 넘지 못하고 최종 탈락했다.
기장군은 향후 대규모 택지 개발 등을 내세워 사업 타당성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최근 기장지역 내 일광신도시 조성, 장안택지 개발 등 대규모 사업이 진행되고 있어, 교통 대란 등을 피하기 위해서라도 도시철도망 구축이 시급하다는 것이다. 더불어 인근 경북 경주시, 포항시 등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원전 안전에 비상이 걸릴 경우 ‘대피 수단’으로 기장선·정관선이 확보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앞서 기장군은 기장선 등을 유치하기 위해 범군민 서명운동을 벌이고, 150여 차례 국회, 기획재정부 등을 방문해 사업 타당성을 설명하기도 했다.
기장군 관계자는 “부산시 도시철도망구축계획에 기장군 도시철도가 높은 투자우선순위를 확보해 조기 건립되도록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라면서 “관광 활성화, 주민 안전을 위해서라도 동해선, 기장선, 정관선 등 광역 철도망이 연결·구축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승훈 기자 lee88@
이승훈 기자 lee88@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