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물 쓰레기 건조분말, 유기질 비료로 쓴다…정부 고시개정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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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부터 음식물 쓰레기를 건조분말로 만들어 유기질 비료로 쓸 수 있게 된다. 최근 건조분말을 활용한 유기질 비료에 대해 단속이 강화되면서 서울 등 일부 지자체에서 음식물 쓰레기 대란이 일어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는데 이에 정부가 급히 고시개정에 나섰다.

농촌진흥청은 14일 음식물 쓰레기 건조분말을 유기질 비료의 원료로 허용하는 내용의 고시 개정 절차를 3월 중에 마무리한다고 밝혔다. 시행은 고시 개정 한달 후부터다.

그동안 유기질비료를 만들때는 아주까리 유박(기름을 짜고 난 찌꺼기)을 수입해 만들었는데 앞으로는 음식물 쓰레기 건조분말로 대체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농진청은 비료 원료로서의 음식물 쓰레기 안전성 확보와 품질검사·단속에 대한 제도개선을 관계 부처와 꾸준히 협의하기로 했다.

지난해 음식물 쓰레기가 유기질 비료의 원료로 불법 사용되고 있다는 소식이 나오자 농진청에서는 비료 원료로 쓸 수 있도록 개정안을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일부 습식 음식물 쓰레기 처리업체의 반발 등으로 인해 쉽게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

한편 부산에서는 모두 4곳의 음식물 쓰레기 처리업체가 있는데 3곳은 습식으로 처리하고 1곳만 건조분말을 만드는 업체다. 또 건조분말 업체가 음식물 쓰레기 처리량이 2.5%밖에 안돼 비중이 매우 낮은 편이다. 하지만 이 곳도 최근 건조분말을 활용한 유기질 비료에 대한 단속이 강화되면서 건조분말 생산이 중단됐다. 김덕준 기자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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