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폐기물로 장난감 제작 중국 업체, 일회용 컵까지

정달식 기자 doso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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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의료 폐기물을 재활용해 각종 일용품이나 어린이 장난감 등을 만든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허난성과 산둥성 등지의 업체들은 병원에서 나온 주사기 등 의료 폐기물을 불법으로 가공해 재생 플라스틱으로 만든 뒤 이를 곳곳에 팔았다. 이 같은 재생 플라스틱은 채소를 포장하는 그물망이나 비닐봉지, 일회용 컵, 아동 완구 등으로 만들어졌던 것.

시안의 한 플라스틱 가공공장에서는 수액 관이나 주사기, 혈액 팩 등 여러 종의 의료 폐기물이 발견됐다.

중국의 의료 폐기물 관리 규정에 따르면 수액 병과 수액 팩은 자격을 갖춘 업체만이 회수해 처리할 수 있다. 또 수액 관과 일회용 주사기 등은 의료 폐기물에 속해 집중 소각 등 무해화 처리해야 하며 다시 이용할 수 없다.

어린이 장난감을 주로 생산하는 산둥성 린이시의 한 업체 책임자는 의료 재생 플라스틱을 자주 사용한다고 인정했다.

17일 관영 중국중앙TV(CCTV)는 세계 소비자의날인 지난 15일 이런 내용의 특집 프로그램을 방송했다.

정달식 기자·일부연합뉴스


정달식 기자 doso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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