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깐 읽기] 사진 잘 찍는 법/김홍희

김상훈 기자 neato@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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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틀어지고 낯설지만 2% 부족한 사진을 찍자

40년 경력의 김홍희 사진가는 서울, 부산을 거점으로 전국에서 사진 찍는 ‘사진집단 일우’를 이끌고 있다. 한국과 세계 구석구석을 유랑하며 왕성한 활동을 하는 그는 찍는 이의 내면세계를 중요시한다.

<사진 잘 찍는 법>은 ‘글 쓰는 사진가’ 김홍희의 사진론을 집대성한 책이다. 제목 다는 일, 움직이는 피사체 찍는 법 등 실전 노하우부터 사진이 무엇인지, 어떻게 하면 좋은 사진을 찍을 수 있는지, 좋은 작가란 무엇인지에 대한 사진 철학까지 69가지 이야기를 들려준다.

저자에 따르면 좋은 사진은 100% 완벽한 착한 사진이 아니다. 오히려 어딘가 비틀어지고 낯설어 보이는 2% 덜어낸 사진을 찍으라고 말한다. 다른 사진과 구별되는 단 한 장의 사진 찍는 방법이 책에 많이 언급된다.

사진을 잘 찍기 위해 철학, 예술학, 문학사와 같은 인문학적 지식 쌓기, 사진을 찍을 때 의식적으로 빛이 아닌 그림자에 집중하기, 자신의 사유와 정서를 가장 극대화해 표현할 수 있는 배치와 리듬 찾기, 양극단 사이의 모든 세상을 수렴하기 등 유용한 정보가 많다. 저자가 쿠바에서 찍은 흑백사진 40여 점을 수록해 사진집으로서 소장 가치도 있다. 김홍희 지음/김영사/400쪽/2만 5000원. 김상훈 기자


김상훈 기자 neato@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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