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혐의' 로버트 할리, 내일 '라디오스타' 방송서 편집

조경건 부산닷컴 기자 pressjkk@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체포된 방송인 하일(미국명 로버트 할리) 씨가 9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서 조사를 마친 후 수원남부경찰서 유치장으로 입감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체포된 방송인 하일(미국명 로버트 할리) 씨가 9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서 조사를 마친 후 수원남부경찰서 유치장으로 입감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부산닷컴=조경건 기자]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에 체포된 방송인 로버트 할리(한국명 하일·60)가 오늘 방송되는 '라디오스타'에서 편집된다.

할리는 최근 tvN '아찔한 사돈연습', SBS플러스 '펫츠고! 댕댕트립'에 출연하는 등 활발한 방송활동을 해왔다.


마약 투약 소식이 보도된 전날까지도 TV조선 '얼마예요?'에 등장했고, 오는 10일에는 MBC 예능 '라디오스타'에도 출연할 예정이었다.

'라디오스타'는 제작진은 9일 입장을 내고 "이번 주 수요일 방송 예정으로, 이미 녹화가 끝나고 편집을 마친 상태에서 불미스러운 상황이 발생했다"면서 로버트 할리 출연분을 편집하겠다고 밝혔다.

제작진은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인 중대한 사안이라는 점과 연예인 마약 사건에 대한 시청자의 정서를 고려해 방송 전까지 로버트 할리 관련 내용과 출연 장면을 최대한 편집해 시청자들이 불편함 없이 방송을 보실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TV조선은 아직 공식입장이 없으나 내부적으로는 정리 수순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로버트 할리는 최근 자신의 자택에서 인터넷으로 구매한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를 받고 이날 오전 유치장에 입감됐다.

그는 자신의 혐의를 일부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이송 당시 취재진에게도 "죄송하다. 마음이 무겁다"라고 말했다.

미국 유타주 출신이자 변호사인 로버트 할리는 1978년 부산에 처음 와 사투리를 사용하는 외국인으로 유명 방송인이 됐다.


이후 한 광고에서 "한 뚝배기 하실래예"라는 유행어를 낳고 각종 방송 활동 등으로 인기를 이어간 그는 1997년 한국 국적을 취득해 '영도 하씨'의 개조(開祖)가 됐다.


pressjkk@busan.com


조경건 부산닷컴 기자 pressjkk@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