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큐 전문의를 만나다] 센텀모빅스피부과의원
모발이식 수술 절개식·비절개식, 각 환자에게 맞는 방식 택해야
탈모로 고민하는 사람에겐 머리카락은 자신감의 상징이다. 수많은 비법(?)이 난무하지만, 탈모 환자는 최근 크게 느는 추세이다. 탈모의 가장 많은 유형인 안드로겐성 탈모는 유전적인 요인을 기반으로 여러 환경적인 영향과 서구식 식생활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나타난다.
남성형과 여성형 탈모 치료에는 다양한 약물치료와 메디컬 케어, 영양제와 두피관리 등이 동원된다. 하지만 궁극적인 치료법은 모발이식 수술이 유일하다.
머리카락 한 올은 살아있는 신체 조직으로 혈관과 신경 조직과 연결돼 있다. 자체 유전정보를 보유하며 생장과 퇴행을 반복한다. 매일 자연스럽게 빠지는 머리카락이어서 쉽게 여길지 모르지만, 모발 이식도 신장, 간 등 다른 장기처럼 인체 조직 이식 수술이다.
모든 수술이 그렇듯 모발 이식 수술도 채취부의 상태와 전문의의 숙련도 및 기술이 관건이다. 수술 방식에는 보통 절개식 (절편 채취술)과 비절개식 (펀치 채취술)이 있다. 채취부의 모발과 두피 상태, 이식 부위의 범위 등을 고려해 개별 환자에게 최적의 결과가 예상되는 방식을 택한다.
센텀모빅스피부과의원 장정현 원장은 “절개식 수술법은 최소한의 깊이로 미세 절개와 분리로 환자의 통증과 흉터를 최소화한다”며 “나이와 두피 상태에 따라 흉터를 줄여 주는 특수 봉합법이라는 노하우도 있다”도 말했다.
최근 많이 발전한 비절개술은 모발의 특성과 각도를 보고 모낭의 위치를 예측해 채취하는 방법이다. 모낭의 형태와 위치를 정확하게 파악해 분리하는 절개술과 달리 의사의 숙련도와 예측치가 모낭 손상의 정도와 생착률에 큰 영향을 미친다. 그렇다해도 비절개술에서 ‘모낭손상 0%’는 불가능하며, 특히 모낭이 굵고 긴 한국인에게는 이 부분이 더 중요한 문제라고 할 수 있다.
최근엔 인공지능 로봇도 나왔다. ‘아타스 인공지능 의료용 로봇’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와 한국식품의약품안전처(KFDA)에서 의료용으로 승인 받은 유일한 모발이식 관련 로봇이다. 최근엔 속도가 20% 이상 빨라지고 모든 각도에서 더욱 정확한 모낭채취가 가능해졌다.
그러나 로봇이 전자동으로 움직이는 것은 아니다. 모낭을 채취할 때마다 각 부위를 미세하게 조절해 주는 의료진의 경험과 기술이 필요하다. 이런 숙련도는 수술 결과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장 원장은 “이식 수술에서 채취할 모낭은 한정적이고 이식 부위는 넓다. 특정한 방법이 무조건 좋은 게 아니라, 사람마다 다른 두피 특성, 모발 상태, 회복 기간과 및 최종 디자인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최적의 수술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곽명섭 선임기자 kms01@
곽명섭 선임기자 kms01@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