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술ㆍ혼밥 열풍...폭풍 흡입한 야식, 지방으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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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365mc병원' 어경남 대표병원장.

혼술과 혼밥이 인기를 끌면서 혼자 사는 사람들에 대한 식습관과 비만 문제가 심화되고 있다. 현대인들의 식습관은 아침, 점심은 대충 때우고 저녁을 푸짐하게 먹는 현상이 많아지고 있다. 야식증후군은 현대인들의 악습관이다.

야식증후군은 저녁 7시 이후 식사량이 하루 전체 식사량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것을 말한다. 낮에는 입맛이 없어 대충 때우기 마련이나, 잠들기 직전 원하는 음식을 섭취하고 배부른 상태로 잠드는 양상이다. 원인은 확실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스트레스에 대한 비정상적인 반응이 주원인으로 꼽힌다.

부산비만클리닉ㆍ지방흡입 특화 '부산 365mc병원' 어경남 대표병원장은 "수술방법, 지방흡입가격 등 비만치료 상담을 위해 진료실을 찾는 의료소비자 대다수는 야식에 대한 유혹을 참기 어렵다고 토로한다"며 "우리 병원에서도 내원객을 대상으로 '하루 중 가장 식욕이 왕성한 시간대'를 조사한 결과 44.3%가 오후 9시 이후라고 답한 바 있다"고 말했다.

최근 연구 결과에 따르면 한국인의 10%는 야식증후군을 겪고 있다는 보고도 있다. 아닌 게 아니라 최근에는 각종 TV 채널만 봐도 '먹방'이 주를 차지한다.  방송ㆍ개인채널 등을 막론하고 '먹방'이 하나의 대세 콘텐츠로 자리 잡았다. 당장의 식욕을 달랠 수 있는 배달 앱도 발달해 원하는 음식을 어디서든 1시간 이내에 접할 수 있다.

이렇다보니 밤마다 야식을 즐기는 사람은 더욱 늘고 있다. 문제는 야식증후군이 살을 찌게 만드는 데 그치지 않고 혈압상승, 당뇨병 등 건강문제를 일으킨다는 점이다. 특히 다양한 소화기질환의 주범이 될 수 있다.

부산비만클리닉ㆍ지방흡입 특화 부산 365mc병원 어경남 대표병원장은 "신진대사가 활발하지 않은 밤 시간대에는 위산 분비액이 줄어 음식물을 섭취할 경우 위가 부담을 느끼고 소화불량이 일어나기 쉽다"며 "주로 맵고 자극적인 음식을 먹을 때가 많아 위에 염증이 생기는 위염을 초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야식증후군에서 탈출하려면 우선 규칙적인 식습관을 되찾아야 한다. 음식이 소화되는 데 4시간 정도 소요되므로 잠들기 전 최소 3~4시간에는 공복상태를 유지하는 게 좋다.

불가피하게 잠을 이루기 어려울 정도로 배가 고파 야식을 찾는다면, 탄수화물을 최대한 제한하고 단백질과 채소 위주로 섭취하는 게 유리하다. 부드럽고 섬유질이 많은 야채스틱, 소화가 잘 되는 두부, 삶은 달걀 등이 무난하다. 우유를 데워서 마시면 혈당을 천천히 올리면서 포만감을 주기 때문에 좋다. 식사 후 곧바로 수면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계획을 잘 세우는 것도 중요하다. 다만 아무리 가볍게 먹었다고 해도 열량을 다 소모하지 못하고 잠을 잘 수 있기 때문에 과식하지 않는 게 핵심이다.

이미 과식으로 늘어난 뱃살이나 허벅지, 팔뚝 살을 빠르게 해소하고 싶다면 전문의의 도움을 받는 게 유리하다.

당장 급하게 찐 살이 아닌 오랜 시간에 걸쳐 서서히 축적돼온 지방이라면 단기간 다이어트로 드라마틱한 변신을 기대하기엔 무리다.

비만클리닉에서는 행동수정요법으로 야식 습관을 교정하고, 필요에 따라 메조테라피ㆍ카복시 등 주사약물 치료와 지방흡입ㆍ지방흡입 주사 등을 병행하기도 한다.

최근 선호도가 높은 것은 단연 '지방흡입'이다. 일상생활에 치여 꾸준히 비만치료를 받기 어려운 사람들에게 특히 인기다. 두툼해진 복부, 허벅지, 팔뚝의 과도하게 축적된 지방만을 흡입해 아름다운 라인을 선사한다. 한 움큼 잡히는 부분비만을 개선하거나, 수술이 두려운 사람, 비교적 저렴한 지방흡입가격을 원하는 사람에게는 주사로 지방을 추출하는 지방흡입 주사 '람스(LAMS)'가 추천된다.

밤에 몰아서 먹는 야식 습관은 당장 살을 찌울 뿐 아니라 멀리 봤을 때 소화불량, 만성질환의 원인이 된다. 비만을 해소하려면 규칙적인 식습관을 회복하고, 야식으로 찐 살은 주치의와 상의하며 라인을 다듬어나가는 게 건강과 미용에 모두 도움이 된다.

김예빈 부산닷컴 기자  news@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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