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고현항 매립지 첫 민간건축물 착공
메디컬빌딩 건립, 개발 본격화
경남권 최대 해양 신도시 건설 프로젝트로 주목받은 거제시 고현항 매립지(사진)에 첫 민간건축물이 선다. 재개발 사업 착공 3년여, 1단계 매립 완료 1년여 만이다.
고현항 항만재개발 시행사인 거제빅아일랜드PFV㈜에 따르면 2일부터 1단계 매립지 중심부인 고현동 1100-3 일원 555㎡(근린상업지역)에 ‘메디컬빌딩’을 건립하는 공사가 시작된다.
지하 1층, 지상 9층, 연면적 3300㎡ 규모로 지하엔 펌프장, 1~2층엔 주차장과 음식점, 편의점 등 근린생활시설이 들어서고, 나머지는 의료시설이다. 건축물 높이는 지구단위 지침 40m 이하에 맞춰 39.8m로 설계했다. 공사 기간은 착공일로부터 1년. 건축주는 옥포에서 맑은샘자향한의원을 운영 중인 이상복 원장이다.
이를 계기로 고현항 매립지 개발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거제빅아일랜드에 10% 지분을 투자한 대림산업은 1블록 주거 용지 5만 5473㎡와 2블럭 용지 6만 1885㎡를 분양받았다. 대림은 1블록 부지에 31~34층 높이 7개 동 1049세대 규모 아파트를 우선 신축할 계획이다. 매립부지 2만 7306㎡를 매입한 롯데자산개발도 출자사인 거제PFV㈜를 설립하며 본격적인 사업 검토에 착수했다.
각종 개발 사업이 가시화하면서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는 지역 경제도 시너지 효과를 볼 것이라는기대가 커지고 있다. 거제시 관계자는 “건설 경기가 좋아져 현장 노동자들이 대거 유입되면 주변 상권 경기 회복 체감도 크게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고현항 재개발은 100% 민간 자본으로 진행되는 최초의 프로젝트다. 고현·장평동 앞바다 60만 98㎡를 메워 총면적 83만 3379㎡의 해양관광 신도시를 건설한다. 특수목적법인(SPC) 거제빅아일랜드PFV에는 부강종합건설(지분 55%), 교보증권(17.5%), 대림산업(10%), KB부동산신탁(5%), 현대증권(2.5%) 등과 거제시(10%)가 참여했다. 김민진 기자 mjkim@
김민진 기자 mjkim@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