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보자기와 스웨덴의 실크 텍스타일을 한자리에…
하동 북천면 직하고택서 코리아 실크 보자기&스웨덴 실크 텍스타일전
한국의 실크 보자기와 스웨덴의 실크 텍스타일(직조)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교류전이 경남 하동의 전통한옥에서 열렸다.
하동군은 9∼11일 북천면 직전리 직하재(稷下齋)에서 ‘2019 한국·스웨덴 수교 60주년 기념 텍스타일전(展)’을 개최한다고 9일 밝혔다.
직하재는 조선 현종 때 삼우당 문익점의 후손인 선비 문헌상이 건립한 강성 문씨(江城 文氏) 문중 재실이다. 정면 6칸, 측면 1.5칸 규모의 일자형 홑처마 팔작지붕의 고택이다.
이 텍스타일전에는 우리나라 전통혼례보 연구가이자 전통보자기 장인인 최은경 서울 북촌 전통혼례보 대표의 작품과 스웨덴 공예협회 회장을 지낸 카밀라 스쿠럽 텍스타일 작가의 작품이 전시됐다.
이번 텍스타일전은 오는 17일 개막하는 하동 북천 꽃양귀비 축제의 오프닝 세리머니의 하나로 연다. 한국의 유구한 문화유산과 스웨덴 예술인의 직조 작품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또 서양화가 몽우 조셉킴 작품과 무형문화재 김동귀 교수의 소목가구, 한지작가 이우복 선생의 조선시대 한지소품도 함께 관람할 수 있다.
행사 첫날 오후 1시 오픈식에 이어 스웨덴의 직조 기술과 쓰임새를 알아보고, 직조기를 직접 사용해 볼 수 있는 카밀라 스쿠럽의 스웨덴 직조 워크숍도 진행된다. 10일에는 ‘힐링이 있는 그림 이야기’를 테마로 미술사 오정엽과 서양화가 몽우 조셉킴이 진행하는 미술힐링 강연이 열리고, 마지막 날은 최은경 작가가 진행하는 손보자기 워크숍이 준비된다.
윤상기 하동군수는 “조상의 지혜와 슬기를 계승하면서 숭모 정신을 후손들에게 교육하는 직하재에서 한·스웨덴 교류전을 갖게 돼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이번 교류전을 통해 글로벌 하동 문화를 꽃피우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선규 기자
이선규 기자 sunq17@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