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만에 100대 부호 주식가치 8조 원 가량 감소
미중 무역분쟁 등의 영향으로 5월 들어서만 국내 상장사 100대 주식 부호의 지분 평가가치가 8조 원 가량 감소했다.
26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국내 상장 주식 보유 상위 100명의 주식 평가가치는 이달 24일 기준 총 91조 4124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4월 말의 99조 2739억 원보다 7조 8615억 원(7.9%) 줄어든 수준이다.
미중 무역갈등이 격화하면서 이달 들어 코스피와 코스닥이 각각 7.18%, 8.57% 하락한 여파다.
주식부호 1위인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보유한 주식 평가가치는 이 기간 15조 5355억 원에서 14조 5624억 원으로 9730억 원(6.3%) 줄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주식 자산도 6조 8952억 원에서 6조 3670억 원으로 5282억 원(7.7%) 감소했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의 주식 평가가치는 4조 58억 원으로 지난달 말 4조 6775억 원에서 6717억 원(14.4%) 줄어들었다.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의 지분 가치는 4조 2858억 원에서 3조 9595억 원으로 3263억 원(7.6%) 줄고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지분 가치는 3조 3309억 원에서 3조 905억원으로 2404억 원(7.2%) 감소했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의 주식 평가액은 3조 8067억 원에서 2조 8399억 원으로 9668억 원(25.4%) 줄어 10대 주식부호 중 자산 감소율이 가장 높았다.
또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부회장이 1613억 원(6.2%) 준 것을 비롯해 방준혁 넷마블 이사회 의장(2902억 원·11.0%), 홍라희 전 리움 관장 (1706억 원·6.9%), 구광모 LG 회장(595억 원·3.2%)까지 상위 10명은 모두 감소세를 보였다.
100대 주식부호 가운데는 정성이 이노션 이사의 보유 주식 평가액이 1455억 원(36.1%) 줄었으며 박관호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 의장(137억 원·27.5%), 정몽진 KCC그룹 회장(1746억 원·25.4%) 등도 20% 이상 감소했다.
주식 평가가치 감소액 기준으로는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2588억 원(15.7%) 줄어 큰 편이었고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2370억 원·16.0%), 정몽윤 현대해상화재보험 회장(1439억 원·19.2%) 등도 감소액이 만만치 않았다.
반대로 정성재 클래시스 대표이사의 보유 주식 가치는 같은 기간 3058억 원에서 4106억 원으로 1049억 원(34.3%) 늘어났다.
또 이상근 유비쿼스홀딩스 대표이사의 지분 가치도 644억 원(29.6%) 늘고 김철웅 에코마케팅 대표이사(479억 원·17.3%), 김대일 펄어비스 이사회 의장(952억 원·11.6%), 조정호 메리츠금융그룹 회장(805억 원·6.1%),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501억 원·3.3%) 등도 증가세를 보였다. 이정희 기자@ljnh
이정희 기자 ljnh@busan.com